KoNIBP 재단법인 국가생명윤리정책원 (KOREA NATIONAL INSTITUTE FOR BIOETHICS POLLICY)

  2021년 3월, 네이처에 미국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와 호주 모나시 대학 연구팀은 각각 인간 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3차원의 구조체인 배반포 유사체의 제작에 성공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간의 모든 초기 세포의 발생 등에 대한 이해와 인간배아가 아닌 배아 유사체의 생성으로 인한 다양한 연구 가능성 등의 기대와 함께 체외 배아의 14일 배양 규정에 대한 개정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2021년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 International Society for Stem Cell Research)에서는 14일을 초과한 인간 배아의 배양 금지 규정을 삭제했지만, 인간의 배아를 이용하기 위한 부도덕한 과학의 정당화라는 비난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14일 규정을 최초 규정한 영국에서 14일 규칙에 대한 타당성 검증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 9월,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생식세포와 자궁 없이 줄기세포만으로 인간 배아의 구조와 형태를 구현하고 이를 체외에서 14일 동안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논문에서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든 종류의 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완벽한 초기 상태 세포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이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시기인 수정 7일째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차원 구조의 배반포 유사체를 만든 후 약 2년 반 만에 배아 유사체 생성에 성공한 것입니다.

  인간의 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주 수립 연구에서 체외에서 생성된 배아를 연구하기 위해 인류는 ‘전배아’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만들어진 인공 배아를 둘러싸고 배아의 생물학적 특성을 강조하는 ‘합성 배아’와 배아 특성은 있으나 배아와 관련한 논란을 피하고자 배아가 아님을 강조하는 ‘배아 유사체’라는 용어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배아 모델에 대한 윤리적,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 과학적 한계와 문제점 등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제61회 콜로키움에서는 강릉원주대학교 생물학과의 전방욱 명예교수님과 함께 배아 모델과 관련한 과학적 의미와 그에 따른 변화와 우리가 숙고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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