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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668
발행년 : 2016 
구분 : 국내학술지 
학술지명 :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 초록집 
관련링크 : http://www.riss.kr/link?id=A101889978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현황과 바이러스 특성



 
제어번호 101889978
저자명 이윤정 ( Youn-jeong Lee )
학술지명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 초록집
권호사항 Vol.2015 No.1 [2016] 
발행처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자료유형 학술저널
수록면 165-184(20쪽)
언어 Korean
발행년도 2016년
판매처 한국학술정보

 
초록
H5N1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여러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에 상재화되면서, 가금류에 존재하는 다른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LPAI) 바이러스와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 H5N2, H5N5, H5N6 및 H5N8 등 새로운 혈청형의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에 있었던 H5N8형 바이러스의 경우 2014년 1월 우리나라에 발생한 후, 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적으로 보고하면서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H5N8형 HPAI 바이러스는 발생농가 인근 동림저수지에 모여 있던 가창오리 무리(2014년 1월 당시 발생농가 인근 동림저수지에 약 20만 수의 가창오리가 서식)에 감염되면서, 야생조류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된 야생조류가 그들의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지로 2014년 봄에 이동을 하고, 가을철 다시 월동지로 돌아가면서 H5N8형의 바이러스는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까지 널리 퍼져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만의 경우는H5N8 바이러스와 더불어, 야생조류에 있던 LPAI 바이러스와 H5N8 바이러스가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 새로 만들어진 H5N2 및 H5N3 등의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오히려 더 컸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 발생하였던 H5N1형 HPAI의 발생기간은 42일에서 139일까지로 비교적 단기간에 질병발생이 종식된 반면, H5N8형 HPAI는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금류에서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아직까지도 간헐적으로 검출이 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오리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없거나 미약한 H5N8 바이러스의 특성과 함께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증가한 우리나라 오리 사육과 관련성이 깊다. 오리농가의 경우 농장주가 임상증상이나 폐사율 증가 등을 인지하고 신고하는 닭농가와 달리, 농장주가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한다고 하여도 오리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동물실험 결과 닭에서는 감염시 100%의 폐사율을 나타내지만, 오리에서는 0-20% 사이의 폐사율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이러한 바이러스 특성과 발생현황을 반영하여 우리나라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능동예찰(active surveillance)로 감염농가를 찾아내는 방역정책을 확대하여 실행하고 있다. 현재, 모든 오리농가는 사육 중에 정기적인 검사와 더불어 도축장으로 출하하기 전 반드시 사전 검사를 하여야만 오리를 도축할 수 있다. 이러한국가예찰 강화의 결과, 2015년 11월 15일 이후 오리 사육이 많은 전남지역에 잔존하던 바이러스는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불행히도, 2016년 3월 경기 이천의 종오리 농가에서 예찰과정에서 검출된 H5N8형의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었다. 유전자 분석결과 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전남지역 가금류농가에서 검출되던 바이러스나(유전자 그룹 I형), 야생조류에 의해 2014년 말 재유입 되었다가 2015년 4월 이후 더이상 검출되지 않는 유전자 그룹 II형 및 III형 바이러스와는 구분되는 또 다른 그룹(기타 그룹)의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결과 2015년 경기 양주의 오리, 거위 복합사육 농가에서 검출되었던 바이러스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오리, 거위 등의 다축종, 다일령의 가축을 사육하는 소규모농가에서 바이러스가 잔존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규모 농가에 대한 검색 강화와 더불어 소규모농가의 가축거래 유통구조 자체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새로 출현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하고, 야외 농가에서의 발생양상을 기초로 한, 과학적인 방역정책의 개선·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축산농가의 사육시설이 질병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방역개념이 도입된 형태로 개선되어야 하며, 전통시장과 가든형식당 등에서 생축이 거래되고 있는 유통구조가 농장에서 출하 전검사를 통과하고 도축장에서 위생적으로 도축된 후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시스템으로 개선되는 것이,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인체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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