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아연구 제한기간을 28일로 확대하기 위한 토론회 개최 [12월 7일]
□ 영국, 배아연구 제한기간을 28일로 확대하기 위한 토론회 개최
런던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의 출산전문가 로빈 로벨-배지(Robin Lovell-Badge)교수와 케어난임그룹(CARE Fertility Group)의 사이먼 피셀(Simon Fishel) 교수가 이끄는 진보교육재단(Progress Educational Trust)의 주최로 12월7일 런던대학교에서 “배아 연구 윤리에 대한 재고: 유전자 편집, 14일과 그 이후(Rethinking the Ethics of Embryo Research: Genome Editing, 14 Days and Beyond)”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임.
※ 학술대회 관련 사이트 : http://www.progress.org.uk/conference2016#session1
배아 연구는 1978년 세계 최초의 IVF 아기 Louise Brown의 탄생으로 신문 전면에 등장했음. 1982년 영국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워녹(Mary Warnock)에게 위원장을 맡김. 당시 연구자들은 IVF 성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초기 배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음. 워녹위원회는 워녹보고서(Warnock Report)*를 통해 처음으로 배아연구 가능기간을 14일로 제안함. 위원회는 확실한 기준을 찾고자 했고, 연구에 배아를 사용할 수 있는 한계로서 배아가 생존 불가능한 정확한 일수를 14일로 보았음. 이 제한은 이후 실험실에서 배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이상적인 기간으로서 전 세계 국가에서 채택됨. 14일 제한이 잘 지켜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25년간 영국에서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 Human Fertiliz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에 의해 강력하게 단속되어 왔음.
※ 워녹보고서: http://www.hfea.gov.uk/2068.html
이후 두 가지 새로운 가능성이 생김.
첫째, 1990년 인간생식배아법(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ct)이 제정될 무렵 연구자들은 향후 초기 배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선천성 장애를 가진 태아를 선별하여 건강한 아이로 교정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음. 최근 유전자 편집 기술의 개발과 실험실에서 인간 배아의 유전자 편집에 대한 정부 승인은 이러한 가능성을 제기함.(현재 Francis Crick Institute의 연구자 Kathy Niakan만이 실험실에서 배아 발생초기에 제한된 유전자 편집을 승인받음. 이는 불임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
둘째, 최근 연구자들은 처음으로 모체 밖에서 배아가 14일까지 실제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음. 법 제정 당시에는 실제로 배아를 7일 이상 실험실에서 생존하도록 하는 기술이 없었음. 캠브리지 대학의 막달레나 제르니카-괴츠(Magdalena Zernicka-Goetz)가 이끄는 연구진은 실험실의 특별한 산소화 환경에서 13일까지 인간 배아 생존 성공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함. 연구진은 배아생존이 13일 되었을 때 법적 제한 때문에 실험을 중단하였지만, 고안한 방법으로 배아생존을 13일 이상 지속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됨.
※ 해당 연구: Self-organization of the human embryo in the absence of maternal tissues
Nature,February 2016, http://www.nature.com/ncb/journal/v18/n6/full/ncb3347.html
배아연구에 대한 기간을 14일에서 28일로 연장하는 것을 지지하는 논거는 후기 배아 기간에 대한 연구가 가져올 의과학적 성과 때문임.
Lovell-Badge는 인간 발달에서 모든 종류의 매우 중요한 단계가 일어나는 때가 있으며, 이는 수정 후 약 7일에서 28일 사이의 기간을 포함하는 블랙 박스(black box)시기라고 말함. 이 시기에 장배형성(gastrulation)로 알려진 과정이 일어남. 그러나 (그동안 연구된 바가 없어) 인간 발달 과정에 있어 그 시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말함. 인간 발달 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초기 단계를 연구하게 된다면, 모든 종류의 선천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발달 단계를 처음으로 연구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힘.
Zernicka-Goetz는 후기 단계의 배아를 연구함으로써 의사가 IVF 주입율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최상의 표지 또는 생물학적 신호를 찾아 낼 수 있다고 말함. 생체 표지자를 통해 배아의 초기 발달 과정을 추적 할 수 있으며, 이는 산모에서 생존할 수 있는 최상의 후보 배아를 예상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임. 이는 임신율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함.
배아 연구기간 연장에 대해 반대하는 논거는 다양함.
옥스포드의 앤스컴 생명윤리센터(Anscombe Bioethics Centre)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교수는 이 행위가 배아를 보호하는 척하면서 그렇지 않은 위선적인 행위라고 평함. 그는 14일 제한도 철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으며, 배아의 발생단계와 시간의 차이가 도덕적 구분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함.
14일 제한을 제안한 워녹(Warnock)도 기간연장에 대해 반대함. 배아 연구기간에 대한 새로운 논쟁 제기는 배아연구 반대자들에게 미끄러운 경사로 우려를 불러일으켜, 현재 14일 연구 기간이 합법화 된 것 까지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함.
A leap forward or a step too far? The new debate over embryo research
Later this week some of the world’s leading scientists will gather at University College London to debate a simple but highly controversial notion: that it is time to scrap the 14-day limit on embryo research. Thanks to recent scientific breakthroughs, researchers have reached a point where they can begin to think of experimenting on embryos up to 28 days in age. The benefits for medical science would be considerable.
기사: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16/dec/04/embryo-research—leap-forward-step-too-far
사진: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16/dec/04/row-over-allowing-research-on-28-day-embry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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