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년 :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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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학위논문 |
학술지명 : | 학위논문(박사)--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 신학과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T14739757 |
자유주의 우생학에 관한 생태신학적 비판 및 재구성
= An Eco-theological Critique and Reconstruction on Liberal Eugenics
저자 : 김광연
발행사항 : 서울 :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2018
형태사항 : viii, 213p. ; 26 cm
일반주기명 : 지도교수: 전현식
학위논문사항 : 학위논문(박사)--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 신학과.. 2018.2
DDC : 220
발행국(발행지) : 서울
출판년 : 2018
주제어 : 자유주의 우생학,생태신학,생명윤리
소장기관 :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211046)
초록[abstracts]
과거에 사람들은“탁월한 인종이 된다는 것은 남들과는 다른 지능과 외모, 건강한 체형과 정신을 갖추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탁월한 인종이란 기준은 어디까지나 그 사회나 문화 내에서 제시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일 수밖에 없고 가치관의 다양성 만큼이나 좋은 유전자의 기준도 각기 달랐다. 이런 상대적 기준에도 불구하고 좋은 유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인간의 소원은 우생학이 등장하면서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자유주의 우생학은 질병치료와 인간 종(種)의 개량을 목표로 한다. 먼저 질병 치료의 기능은 유전적 질환 여부를 사전에 검사하고 예방하는 차원으로 심각한 질환을 가진 유전자를 선별하여 특정 유전질환을 예방하는 것과‘산전 진단’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게 해 준다. 다음으로 인간 종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자유주의 우생학은 인류에게 유전자를 선별하여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이 기술은 유전자를 조작하고 선별해서 유전자 편집과 맞춤아기는 물론 인간복제 기술까지 이어지는 실험이다. 유전적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유전자 검사와 산전 진단과는 달리 복제 기술과 맞춤형 아기, 유전자 선별을 통한 개량은 단순한 질병치료와 종의 개선을 넘어 유전자 차별로 인한 생명계급을 초래할 수 있다. 생명계급의 발생은 지배와 피지배 사이의 격차를 낳게 하기 때문에 생명정치의 영역으로 이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계층 간의 심한 양극화로 야기되는 생명계급 발생과 위계는 사회적 신분의 고착화와 신분의 차별과 같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생명공학 시대에 유전자 편집 기술과 맞춤아기를 만드는 기술은 단순한 종의 개량을 넘어 인간 존엄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오늘날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실험이 등장하면서부터 과거 전통에서 다룬 인간 존엄성과 인간 이해의 방법들은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유주의 우생학 시대에 시행되는 복제 기술은 인간 출생 이전의 존재, 즉 유전자 편집,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y), 인간 복제 등 우수한 종의 개량을 목적으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인간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방법들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우생학은 분명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이 명분 이외에도 많은 윤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이 논문은 자유주의 우생학의 목표 가운데 하나인 유전자 편집과 맞춤아기, 복제 기술을 통한 인간 종의 개량에 나타나는 윤리적 문제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이‘생태중심’이 아닌, 인간의 편리성만을 추구하는‘인간중심성’과 연결되는 점을 인식하고, 생명공학 기술에 나타난 인간중심성의 출발점을 성서에서 발견하고 이에 대한 신학적 비판을 논의할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논자는 자유주의 우생학 시대의 신학적 비판을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연구하고자 한다. 첫째, 자유주의 우생학 시대에 인간 생명을 대상으로 생명공학자들은 유전자를 조작하고 실험을 연구하고 있다. 심지어 복제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신학적 인간이해는 한계가 있다. 이에 논자는 생명복제 시대에 필요한 신학적 인간 이해와 생태윤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둘째, 논자는 유전자 편집과 맞춤아기, 인간 종의 개량에 나타나는 윤리적 문제와 생명공학 기술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인간중심성’을 비판하고, 인간 중심성에서 비롯된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생명공학 시대의 인간 이해를 살필 것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를 요구하는 시대에 논자는 인간 본성 회복과 인간 존엄성의 근거를 제시하여 인간 삶의 가치와 진정성의 중요성을 논의할 것이다. 셋째, 이 논문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신학과 생명공학 기술 사이의 소통의 부재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유주의 우생학 시대가 열리면서 복제기술과 유전자 치료 및 조작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과학 기술의 발전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성찰들이 한국 사회에서 아직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면서 생명공학 기술과 신학적 이해 사이의 소통과 서로의 학문에 대한 교류 및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다. 그리고 이 논문은 생명복제 기술 시대에 유전자 조작 기술과 인간 본성 길들이기, 배아편집 기술의 문제, 유전자 정치 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유주의 우생학에 대한 생태신학적 비판을 제시할 것이다. 자유주의 우생학 시대에 필요한 윤리적 방법으로‘공동체의 생태윤리’와‘생명평등주의’를 제시할 것이다. 우선 공동체의 생태윤리를 제시하는 이유는 기존의 신학적 전통과 새로운 생명공학 기술의 접점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와 형이상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신학적 인간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복제 시대에 맞는 신학적 접근과 책임이 요청된다. 그렇기에 일부 과거 전통을 고집하는 신학적 이해에서 벗어나 새로운 과학 기술을 적용하는 신학적 비판이 뒤따라야 하고 복제 시대에 요구되는 윤리가 제시되어야 한다. 
 논자는 복제 시대의 종차별과 계급 사회에 따른 생명계급 시대에 필요한‘생명평등주의’를 제시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정신에서 비롯된‘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생명평등의 가치들을 성서적 입장에서 제시하고, 이를 통해 생명평등주의와 생명담론의 필요성을 제시할 것이다. 기존의 생명윤리에 관한 신학적 논의가 학계와 종교계에서 논의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너무 다른 견해를 보여주었다. 논자는 이들의 의견이 마치 평행선처럼 서로 접점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인정하고, 피할 수 없는 복제 시대에 새로운 생명윤리 공동체를 제안하고 싶다. 미래 생명공학 시대는 과거와 달리 그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는 인간 복제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고 윤리적 성찰과 무관하게 과학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그 균형은 상실하게 된다. 미래의 어느 순간은‘갑자기’오는 것이 아니기에 다음 세대를 위해 현재의 과학 기술과 윤리적 성찰이 필요하다. 기독교 공동체는 생명복제 시대를‘지금부터’준비하고 어느 순간 복제 인간과 유전자 변형으로 태어난 존재가 등장하게 되면 준비된 자세로 공동체에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과학자, 의료법학자, 생명윤리학자, 의료윤리학자 그리고 신학자들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생명윤리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 공동체에서는‘생명담론윤리’를 제안하고 이 논의 과정에서 질병치료는 적극 권장하되, 인간의 지나친 이기심에서 비롯된 비윤리적인 실험과 인간복제 실험에 대해서는 비판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논자는 복제 시대는 언젠가 온다는 것을 전제로 미래 복제 시대에 대한 기독교 공동체의 준비를 요청할 것이다. 복제 인간은 우리와 동등한 존재를 가진 인간이다. 지금 당장 우리가 복제 인간에 대해 혐오감과 이질감을 가질 수 있지만‘기독교생명윤리공동체’가 구성되어 복제 인간에 대한‘거리두기’에서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가까이 다가가기’의 실천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