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년 :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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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학위논문 |
학술지명 : | 학위논문(석사)-- 호남신학대학교 대학원 : 신학과 기독교윤리학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T14679292 |
인간존엄에 관한 신학적 논증의 가능성과 한계
초록[abstracts]
현대는 다원적 가치가 공존하는 탈종교적 사회이다. 그런 만큼 서로 다른 이념과 사상과 행위를 함께 공유하며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보편적 가치를 필요로 한다.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이 공표된 이후 인권의 가치와 이념은 인간의 보편적 존엄과 가치실현을 위한 윤리적이며 법적인 기초로 인정되고 있다. 
 인권은 인간의 존엄성을 전제한다. 그러나 인간의 대한 이해만큼이나 인간이 존엄한 이유에 대한 논의와 주장은 너무 다양하고 이에 대한 이론적 합의도 쉽지 않다. 사회과학적 토의만이 아니라 신학적이며 윤리적 논의에서도 인권논증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논증이 존재한다. 본 논문은 로마가톨릭교회, 러시아 정교회, 그리고 개혁교회의 신학적 입장을 서로 비교하면서 인권의 논증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였다. 
 세 교회는 모두 인간존엄의 신학적 근거를 ‘하나님의 형상’에서 구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존귀하게 지으셨다. 비록 인간이 죄를 짓고 자기파괴와 멸망의 길로 걸어갔지만 하나님은 자기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하나님의 형상, 곧 그리스도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새사람을 입게 하였다. 
 다만 문제는 이와 같은 신학적 논증이 오직 그리스도인들에게만 배타적으로 적용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신학적 논증이 이러한 배타성과 종교적 특수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방적’으로 논증되어야 한다. 개방적 논증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형상을 다른 문화와 종교의 맥락에서 그 자신의 고유한 방식으로 논증하도록 허락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논증방식을 절대화하거나 완성하지 않으려는 자세이다. 이러한 논증방식이 가능한 신학적 전제는 이웃과 이방인과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책임에 있다. 이웃, 이방인, 그리고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과 소명은 도덕적 공동체가 자신을 보편적으로 개방하도록 지속시킨다. 결국 개방적 논증을 통해서 종교와 문화 간에 열린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