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의 인간이해에 대한 해석학적 진단- 호모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호모 렐리기오수스”
- 저자[authors] 왕대일
- 학술지명[periodical name] Canon&Culture
- 권호사항[Volume/Issue] Vol.12No.1[2018]
- 발행처[publisher] 한국신학정보연구원
- 자료유형[Document Type] 학술저널
- 수록면[Pagination] 235-255
- 언어[language] Korean
- 발행년[Publication Year] 2018
초록[abstracts]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는 진화론의 입장에서 인류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되돌아보고, 진단하고, 조망하면서, 생물학적 존재인 호모 사피엔스가 생명공학적 존재인 호모 데우스로 대체되는 과정을 예고하는 글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자연선택의 법칙이라는 진화론을 따라서 사피엔스의 생존과 성공을 풀이한다. 『사피엔스』가 인류사의 자취를 “지식의 나무”의 돌연변이가 낳은 인지혁명에서 시작해서 농업혁명과 과학혁명으로 치닫는 진화의 단계로 설명하지만, 해석학적으로 보면 그것은 창세기 원역사의 패러다임을 닮았다. 하라리에 따르면 약 7만 년 전에 일어났던 인지혁명은 1만 2천 년 전에 있었던 농업혁명을 거치면서 돈, 제국, 종교라는 허구적 실체를 조성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류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세상을 구축하였다. 그랬던 사피엔스가 500 년 전부터 시작된 과학혁명을 거친뒤 오늘날에 와서는 인간의 생명을 생물학의 DNA가 아닌 자연과학의 알고리즘으로 해독하고 유기체(인간)와 비유기체가 결합하는 사이보그 탄생을 비롯한 인간업그레이드를 이루는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호모 데우스라 불리는 전혀 새로운 종(種)이 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는 여기에서 진화론의 자연선택의 법칙을 따라 생존하던 시대가 끝나고, 진화론의 법칙이 아닌 지적설계의 법칙에 따라 성취되는 신세계를 조망한다. 그 신세계는 극단적으로는 “데이터교”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정보처리시스템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이 오면 인간 개인은 하나의 칩으로, 인류는 인간과 인간이 온 라인으로 연결된 시스템으로 간주되고, 사피엔스 시대에 누렸던 인본주의적 정체성을 잃게 되고야 말 것이다. 여기에서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의 세상이 도래하더라도 인간이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행복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묻는 질문으로 그의 글을 마친다. 유발 하라리의 글은 표면적으로는 반(反)종교적, 인본주의적, 생물학적, 생명공학적 인간이해를 펼친다. 그러나 그의 논리를 따라서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읽어가다 보면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데우스로 치닫다가 도리어 또 다른 차원의 호모 렐리기오수스에 들어서는 기막힌(!) 역전 현상을 목도하게 된다. 『호모 데우스』에서 조망하는 신세계가 “데이터교”라고 불리는 낯선 신세계이기 때문이다.]
목차[Table of content]
1.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 2. 이스라엘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3.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인간·생물학적 존재 4. 생물학적 호모 사피엔스에서 생명공학적 호모 데우스(Homo deus)로 5. 호모 데우스의 형상, 호모 렐리기오수스(Homo religiosus)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