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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668
발행년 : 2019 
구분 : 학위논문 
학술지명 : 학위논문(석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여성학과 
관련링크 : http://www.riss.kr/link?id=T15023075 
디지털 시대 페미니즘 대중화와 십대 페미니스트 '되기(becoming)'에 관한 연구 

= A Study of Popularization of Feminism and  Becoming a Teenage Feminist in the Digital Era

  • 저자[authors] 강예원
  • 발행사항 서울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19
  • 형태사항[Description] v, 133 p. ; 26 cm
  • 일반주기명[Note] 지도교수: 김은실
  • 학위논문사항[Dissertation] 학위논문(석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여성학과  2019. 2
  • DDC[DDC] 300
  • 발행국(발행지)[Country] 서울
  • 출판년[Publication Year] 2019
  • 소장기관[Holding]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211048)
  • UCI식별코드 I804:11048-00000015423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Drawing from a critical perspective that, in the current trend of the popularization of feminism in Korean society, representing feminist subjects as women in their 20s and 30s leads to the invisibility of teenage women’s movement and their structural conditions, and that focusing on either online or offline cannot fully account for teenage women becoming feminists,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feminist politics from the teenage women performing becoming-feminist by doing feminism across online and offline spaces. For this purpose, this study explores the specific experiences of the teenage women doing feminism and becoming-feminist in the structural conditions of the online and offline spaces, including social media feminism forums and schools.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current self-identification as feminists by teenage women and its visibility take place in the socio-historical context of the popularization of feminism along with the development of digital technology since the late 2010s in Korea. The social media, such as Twitter, provides play spaces for the teenage women and simultaneously serves as a major pathway for them to be exposed to feminism and become feminists. Their activities of running feminism accounts on Twitter, identifying themselves as feminists, distributing their opinions via strategic re/tweets, and forming online networks with an unspecified number of feminists allow them to appropriate the social media as subaltern counterpublics. The reason why the teenage women ‘teach themselves’ informationalized feminism knowledge in the social media and make online feminist practice spaces is because the social media is the only convenient room for them who lack spatial and temporal resources to study feminism. Hence, the point that social media is the only ‘free’ room of their feminist activities reveals their ‘no-resources’ situation in online and offline, thereby leading them to the limitations of online feminism forums in terms of the incomplete anonymity and omnipresence of discourses. Second, schools are found to be multifaceted fields where the feminist stigmatization against the teenage women and their resistance intersect. The teenage women are subject to alienation, harassment, and stigmatization from their peer groups while competing with the peer groups' typical hatred culture formed from the digital play culture, because they challenge the dominant masculinity and uniformity of the peer culture. However, the teenager women question the hatred culture prevailing in the peer culture, appropriating the stigma of ‘Megal’ given by the peer culture. They also create tensions and conflicts in the daily hatred of the peer culture by persuading others to rethink feminism. Moreover, ‘Femi friends’, a few offline feminist fellows in schools, lay the foundations for establishing a feminist community. In this regard, the schools prevent the teenage women from existing as political subjects, which paradoxically open up the possibilities for them bringing change as feminists. Their “#school_metoo” movement makes public the issues of sexual violence, sexual harassment, and gender discrimination within schools. This historical event problematizes the regulation and control over the teenage women as gendered ‘school girls’ in the hierarchical school arrangements, and furthermore, declare themselves as women/citizens. Third, the dichotomy of feminism strands that are currently discussed mostly in the social media is a major setting for the teenage women to ponder about their positionality and ethical standards in the process of constructing their feminist identities. In particular, the ‘radical feminism’ discourse expanded within the online feminist spaces becomes a criterion for what kind of feminists they would be. As they perform feminist practices among normative options suggested by the radical feminism discourse, some of them strongly inhibit individual desires whereas others adopt personally-appropriated norms. While becoming-feminist constructed by the normative practices of ‘radical feminism’ is, on the one hand, a process of searching for their feminist identities, on the other hand, it facilitates censorship over themselves and interrogation of others, which eventually defines becoming-feminist according to the specific practices of individuals. Therefore, when combined with the neo-liberal meritocracy ideology, the feminist practices of the teenage women yield self-governance that assumes the prospects of feminists as ‘competent’ individuals. Despite their orientation of women's solidarity, it is not assumed to be realized until ‘the competence’ is achieved, since 'the solidarity' for them implies to give 'help' to others. The teenage women performing becoming-feminist throughout the online and offline spaces are teenager/women/feminists who have never been socially visible. The implication of this study is to situate the teenage women as the subjects in the process of becoming- feminist in the social context of the popularization of feminism in the digital era. This study also reveals the current feminist politics working through the normative practices of individuals and analyzes the aspects of im/possibilities of conflicts and resistance created by the feminist practices that are chosen, repeated, abandoned, and re-challenged by the teenage women. Such experiences of the teenage women are significant in that they shed light on an important social trend of ‘the popularization of feminism’ in the Korean society that affects individuals along with the structural conditions mutually and dynamically constructed by the actions of individuals in a variety of positions.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현재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대중화의 흐름 속에서 페미니스트 주체로서 2,30대 여성이 상정되는 것이 십대 여성들의 움직임과 이들이 놓여 있는 구조적 조건을 비가시화하며,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어느 한 쪽만으로는 십대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되기를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십대 여성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페미니즘을 실천함으로써 페미니스트 ‘되기(becoming)’를 수행하는 것을 통해 작동하는 십대 페미니스트 정치학을 포착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이를 위해 소셜 미디어의 페미니즘 공론장과 학교, 즉 십대 여성들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온‧오프라인의 구조적 조건 속에서 페미니즘을 실천하며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구체적 경험에 주목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십대 여성들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며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2010년대 후반 한국 사회의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연동하며 이루어진 페미니즘 대중화라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때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는 십대 여성들의 놀이 공간인 동시에 페미니즘을 접하고 페미니스트 되기를 실천하는 주요 경로가 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페미니즘 계정을 운영하며 페미니스트로서 자기를 표현하고, 전략적 리/트윗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확산시키며, 불특정 다수의 페미니스트들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활동은 십대 여성들이 소셜 미디어를 페미니스트 대항공론장으로 전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십대 여성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화된 페미니즘 지식을 ‘독학’하고 온라인을 페미니스트 실천 공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소셜 미디어가 십대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공부할 수 있는 편리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십대 여성들에게 소셜 미디어가 유일하게 ‘자유로운’ 페미니즘 활동의 공간이라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들의 ‘자원 없음’의 상황을 드러내며, 이들의 페미니스트 활동은 불완전한 익명성과 담론의 편재성이라는 온라인 페미니즘 공론장의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둘째, 학교는 십대 여성들에 대한 페미니스트 낙인과 이에 대한 십대 여성들의 저항이 교차하고 있는 다층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십대 여성들은 디지털 놀이 문화로부터 형성되는 또래 집단의 일상화된 혐오 문화와 경합하게 되면서 또래 집단으로부터 색출과 괴롭힘, 낙인의 대상이 된다. 십대 페미니스트들은 또래 문화의 지배적 남성성과 획일성에 도전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십대 여성들은 또래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혐오 문화에 질문을 제기하며 또래 문화가 부착하는 ‘메갈’의 낙인을 전유하고, 또래 친구들에게 페미니즘에 대해 설득함으로써 또래 문화의 일상화된 혐오에 긴장과 균열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페미 친구’들은 오프라인의 유일한 페미니스트 동료로서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학교는 십대 여성들이 정치적 주체로 존재할 수 없도록 이들을 억압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페미니스트로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십대 여성들은 ‘스쿨 미투(#school_metoo)’ 운동을 통해 학교 내의 성폭력과 성희롱, 성차별을 공론화하고 있다. 이는 학교 내의 위계적 배치 속에서 십대 여성들이 성별화된 ‘여학생’으로서 규정되며 통제되었던 것을 문제화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십대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시민임을 주장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현재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페미니즘 ‘노선’의 이분법은 십대 여성들이 자신의 위치성과 윤리적 기준을 고민하는 주요한 배경으로, 이들의 페미니스트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 페미니즘 공간에서 확장되고 있는 ‘래디컬 페미니즘’ 담론은 십대 여성들에게 ‘어떤’ 페미니스트가 될 것인지의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십대 여성들은 ‘래디컬 페미니즘’이 제시하는 규범적 선택지들 사이에서 개인의 욕망을 강력하게 억제함으로써 페미니스트로서 실천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규범을 변용하여 채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래디컬 페미니즘’의 규범적 실천들로 구성되는 페미니스트 되기는 십대 여성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로서 위치시키는 탐색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 대한 검열과 타인에 대한 심문을 불러일으키며,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을 특정한 개인적인 실천을 할 것인지 또는 하지 않을 것인지에 따라 규정하도록 한다. 이로써 십대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을 실천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통치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와 맞물리게 되면서 십대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로서의 전망을 ‘능력 있는’ 개인으로 상정하도록 한다. 이때 여성들과의 연대는 개인으로서 ‘능력’을 성취하게 되었을 때 타자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의미화된다.  이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십대 여성들을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즘 대중화라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과정에 놓인 주체로 위치시키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현재 페미니스트 정치학이 개인들의 규범화된 실천을 통해 작동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십대 여성들이 그러한 실천들을 일상 속에서 자신이 놓여 있는 조건과 그 안에서의 입장에 따라 선택하고 반복하고 포기하며 재도전하는 페미니즘 실천들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균열과 저항의 불/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대중화’라는 국면이 개개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개인들의 삶을 형성하는 구조적 조건 속에서 작동하며, 동시에 ‘페미니즘 대중화’가 개인들의 행위를 통해 상호적‧역동적으로 현재진행중인 과정임을 밝히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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