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년 : | 2005 |
---|---|
구분 : | 국내학술지 |
학술지명 : | 과학기술학연구 No.9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A76505694 |
생명공학과 여성의 행위성 : 시험관아기 시술과 배아복제 연구 사이에서 = Biotechnology and Women's Agency : Between IVF and Therapeutic Cloning Research
이 글은 서로 층위가 다른 제 사회세력들이 시험관아기 시술을 매개로 어떤 방식으로 여성의
재생산권과 모성의 의미를 구성하는지를 밝히고,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부상하게 된 기술과학주체(technoscientific subject)인
여성은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를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심층면접으로써, 과학기술 연구와 페미니즘 관련 문헌들과
심층연접 자료, 불임여성모임 단체와 입양단체의 문건과 회원들이 올린 글들, 언론매체의 기사와 칼럼들을 이용하였다.
불임여성의 경험을 가족
체계, 의료 체계, 그리고 국가 체계를 통해 본 결과는 다음 과 같다. 가족의 공간에서 불임여성은 비정상의 범주에 속해질 뿐 아니라 스스로도
자신의 여성성에 의문을 갖지만, 다른 한편 “모성”에 대한 성찰과 확장된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의료 공간에서 불임여성은
자신의 몸이 자신 가족, 의료진에게 각기 달리 인식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몸을 소유한 것도 소유된 것도 아닌 것으로 인식하는 이 시선은
교환과 거래가 주도하는 공간에 새로운 논리의 창출과 새로운 기술과학주체의 행위성을 예견하게 한다. 국가의 공간에서 배아복제 연구가 국가경쟁력의
기표로 부상함에 따라 난자제공자로서의 여성의 위치도 정치성을 띄게 됐다. 여성은 한편으론 국가발전에 참여할 국민으로 호명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허구를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할 것을 요구받는 모순된 위치에 놓여있다.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한 기획에 호명되면서 경제적
보상의 범주에는 들지 못하는 국민이라는 정체성과, 생명을 파괴하는 것을 전제로 생명을 창조하는 것을 허락하는 배아복제에 참여하면서 “생명”
수호자의 정체성을 부여받는 것이 각기 내포하는 모순에 대해 여성이 어떻게 순응하고 타협하고 저항할지에 따라 배아복제 연구의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것이다.
1. 문제제기
2.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3. 시험관아기 시술이 제기한 사회적 상황
4. 불임여성의 행위성
5. 전망 : 생명공학과 여성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