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년 : |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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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학위논문 |
학술지명 : |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 목회학과 (석사)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T9908622 |
생명복제에 대한 신학적 고찰
일반주기 : 참고문헌: p. 47-50
초록(Abstract)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지금까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던 새로운 일들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특별히 생명의료윤리 분야에서는 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다. 언젠가는 에이즈도 정복이 되고, 암도 머잖아 퇴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과학자들의 주장을 따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새로운 질병이 인류를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며, 과학자들의 예측을 벗어난 새로운 사건들과 계기들이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욱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앞으로의 시대에는 인간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조작된 것들이
인류사회를 위협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독교 윤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죄인들의 낙관적인 기대와 희망은 언제나
인간의 본성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거역하는 일이 되기도 하였던 점을 기억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의료 과학 기술자들이 실험실에서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처럼 되리라" 했던 뱀의 유혹에 빠질 경우 이러한 재앙은 손쉽게 일어날 수도 있다.
새 시대에는 놀라운 과학기술에
매료되는 세기만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윤리적 능력 또한 보편적으로 가르쳐지고 지켜지는 세기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윤리는 이전의 윤리들이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인 성향을 가졌던 결과를 비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인간이 최고라 여기는 시각에서는 인간의
오만과 인간만의 복지를 추구하다가 자멸에 이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결코 자연을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의 친화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의 발전과 변형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 이런 관점에서 생병중심적
세계관에 근거한 생명 주권주의(Biocracy)의 지평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열어나가야 할 윤리적 과제이다. 이러한 인식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우리 인류는 온 세계를 지으시고 인간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뜻에 반할 뿐 아니라 생명파괴의 역사를 가속화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의 생명들과 화해하는 생명공학, 생명을 살리고 치료하는 생명 공학은 우리가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명 주권적인
윤리 사상을 결여한 지나친 인간 중심주의적 가치에 경도된 과학은 높은 이상과 비젼보다는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경쟁 속에서 인간성을 말살해 낼
소지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 이 위험한 세기에 우리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인간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는 파수군의 사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선물로서 생명이 이해되는 곳에서만 인간은 인간다울 수 있다.
인위적인 생명 복제는 인간의 근본적 특성을 파괴할 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도 파괴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빛과 소금의 역할, 곧
어둠의 세력을 밀어내고 부패된 역사를 치유하는 영적이며 동시에 윤리적 성찰을 해야 한다. 특별히 인간복제에 관하여는 앞에서 계반복해서 언급했듯
또다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coramdeo)의 존재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생명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고 생명의
원천이시고 주권자이시며(시 36:9)이시다. 이러한 사실 앞에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유전공학의 힘을 인간의 능력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사용해서는 결코 안되며 무엇보다도 생명의 근원과 주권에 관한 인식을 바르게 가져야만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에 대한 생명복제는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그 안정성을 인정받는다 할지라도 유보되어야만 하는 문제이다. 왜냐하면 생명복제는 생명 그 자체에 대한 존엄성과 가치를 재료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 생명 그 자체는 하나님만이 관여하실 수 있는 절대적 영역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