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년 : |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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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학위논문 |
학술지명 : | 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 : 신학과 (석사)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T9873450 |
인간복제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 및 대안 = A Christian Approach and Perspective on the Human Cloning
일반주기 : 참고문헌: p. 71-76
초록 (Abstract)
사실 인간의 생명이란 것이 과연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 논란의 결과에 따라 결정 될 수 있는 것인가? 그렇지만 최근의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인간복제 문제와 연관하여 생명을 생각해 볼 때 과학 기술이 문제의 해결사 역할도 해 왔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
제공자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복제와 동물 복제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짓는 것은 그들을 구성하는
생화학적인 요소들이 아니고 인간만이 갖는 정신적, 영적인 특성이다. 따라서 인간은 생물학적인 본능 위에 각자의 자유 의지를 가진 영적인 존재이며
각자의 개성과 인격은 유전자 구성에 의해서 전적으로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성장 환경과 경험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복제 제조기술을 사용하여 모든 면에서 나와 동일한 '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나는 성장 과정의 역사성과
세상과의 관계에서 볼 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인간복제에 흥미를 갖는가? 그것은 다른 이유보다도 가장
먼저 인간복제의 장기를 아무 부작용 없이(다른 장기이식에 있어 부작용이 있다) 적기에 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카톨릭대학의 이동호 교수도 인간복제를 다음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1) 인간복제 실험은 인간생명을 자연스럽게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조작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패륜행위가 된다. 2) 핵치환의 인간복제 무성생식행위는 하나님이
정해준 남녀 양성에 의한 생명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행위이다. 3) 실험실에서 실험재료로 사용되고 폐기처분되는 생명은 수태의 순간부터 보호
되어야할 인간 존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다. 4) 인간복제 실험은 부모에게서 자연스럽게 탄생해야 할 자녀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박탈하기에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이처럼 신학적 판단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간 복제는 생태계의 파괴라는 1차적인 문제와 함께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훼손은 물론 창조주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고 침범이며 인간 존엄성의 파괴라는 것이 틀림없다. 나아가서는 신이 창조한 본래의 인간의 말살
행위이며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비윤리적이고 극악한 죄악행위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세속화되고 다원화된 사회에 살면서
기독교 신앙에 근거한 윤리가 채택되리라는 기대는 할 수 없다. 결국 우리의 문제는 윤리의 한계내에서 유전공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의
물음으로 귀착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반드시 유전공학은 기본 목적이 될 수 없으며 도덕적 정향과 사회적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 즉 생명조작과
인간복제는 근본적으로 예방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대의 과학 교육내지 의학교육의 기초학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절대시하는 인간학
또는 인간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는 것이 선결요건이며 따라서 과학 기술과 의료 기술의 시행에 윤리적으로 다음과 같은 제한을 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첫째, 어떤 경우에도 생명은 결코 상품으로 취급되어서는 안된다.
둘째, 의학과 생명과학은 병리를 다루어야 하지만 결코 생리를
함부로 변경시켜서는 안된다. 여기에 따라 유전자 검사는 개인의 자발성과 인권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져야 하며 당사자의 허락 없이는 유전자 검사기
실시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유전자는 개인의 사생활중 본질적인 부분에 속하는 것으로 사생활은 개인의 자기 결정이란 자율성 실현에 바탕이 되기
때문에 유전정보는 공공자산이 아니라 개인의 사유 재산에 속하는 것이며 개인 자신이 유전 정보에 대한 우선적인 권리를 지닌다. 책임사회 윤리의
주요 규범들 중에 인격존중, 자유, 정의, 평등 등이 있듯이 이러한 규범들은 기독교 신앙공동체는 물론 비기독교인에게도 타당성이 있으며 인간복제는
단순히 생명공학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기독교 윤리문제와도 연결이 되는 것을 인식하고 총제적인 인간의 인격존중, 자유, 정의, 평등에 큰 혼란과
저주를 가져올 수도 있음도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리해보면 생명은 하나의 신비로 우리에게 주어졌지만, 생명체 복제기술은 제조된
생명'이란 개념으로 우리에게 많은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이에 반대하는 것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명공학과 의학의
성과는 이제 부인할 수 없는 하나의 사실로 현대의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에 적용하여 손쉽게 찬성하는 경솔함을 보여서도 안 될 것이다. 그렇지만
21세기를 맞이한 우리들에게는 하나의 사실이 된 생명공학과 의학이 제기 하는 윤리적 물음을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윤리'가 요청된다고도
하겠다. 결론으로 복제기술 그 자체는 올바르게만 사용하면 인류에게 엄청난 축복이 될 것이지만 그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해서는 안된다. 만약 이것이
보편화된다면 이러 한 목적으로 사육되는 '인간복제'의 인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일이 보편화되면 분명히 생명경시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생명경시는 기독교 신학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죄악이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인간복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현대판 바벨탑 사건(인간복제)을 저지해야 할 것이다. 생명의 저작권은 하나님께 있으며 인간이 생명을 복제하는 것은 하나님의 저작권
침해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성행위 자체부터 생명을 계획하시고 섭리하신다. 인위적으로 인간을 조작하는 인간복제의 행위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생명복제 기술로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영적 존재이며 이것은
천하보다도 소중한 존재이기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이다. 아울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기에 소중하게 잘
간직해야 하지만 우리는 여하한 이유로도 인간의 생명에 대한 인위적인 조작을 인정할 수 없다고 규탄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전한 생명과학문화를
이룩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1. 문제제기와 연구목적 = 1
2. 연구의 범위와 방법 = 3
Ⅱ. 생명에 대한 이해 = 5
1. 생명의 정의 = 5
2. 생명윤리의 필요성 = 9
3. 생명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입장 = 11
1) 성경의 생명개념 = 13
2) 생명의 두 차원 = 14
3) 생명 획득의 자리 : 예수의 피 = 15
4) 생명 사상의 기초로서의 십자가 = 16
5) 생명에 대한 신앙고백 = 18
4. 생명에 대한 의학적 견해와의 비교 = 18
Ⅲ. 인간에 대한 이해 = 24
1.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 24
2.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 25
3. 영혼과 육체를 가진 존재로서의 인간 = 28
Ⅳ. 생명복제에 대한 이해 = 32
1. 생명복제의 개념과 역사 = 32
2. 동물체 복제 기술 = 34
3. 인간복제의 가능성 = 36
4. 정신을 복제하는 정보화시대 = 39
5. 생명복제가 일으키는 문제점 = 40
Ⅴ. 인간복제에 대한 이해 = 49
1. 인간복제에 대한 신학적 이해 = 49
1) 인간복제와 창조 신앙 = 49
2) 인간복제와 창조주 주권 = 50
3) 인간복제에 대한 신학적 판단 = 54
2. 인간복제에 대한 윤리적 이해 = 62
1) 인간복제와 법적. 윤리적 문제 = 62
2) 인간 복제와 기독교 윤리 = 65
3) 인간복제에 대한 기독교적 평가 = 66
Ⅵ. 결론 및 제안 = 68
참고문헌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