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년 : |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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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국내학술지 |
학술지명 : | 마르크스주의 연구(Marxism 21)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A102000767 |
이재현(Jaehyun Lee)
마르크스주의 연구(Marxism 21)
Vol.13 No.3 [2016]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학술저널
12-43(32쪽)
Korean
2016년
이 글은 인공지능의 몇 가지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스케치한다. 비판의 영역은 크게 세 가지인데, 그것들은 각기 기계 학습과 통계적 학습이론,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들, 그리고 인공지능을 둘러싼 정치경제학적 문제들이다. 이 글은 현재 성취된 인공지능 기술을 존중하고 감안한다는 취지에서 ‘약한 인공지능’과 ‘사회적으로 신체화된 인지’를 전제하며, 또 부르주아적 방법론적 개인주의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취한다.
기계 학습 및 통계적 학습 이론은 그 이론적 전제인 베이지언 확률이 주관주의적이라는 점에서 철학적으로 취약한 토대 위에 서 있다. 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의해서 추동되는 데이터 마이닝은 인구의 상당수를 배제하거나 차별하고 있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인공지능의 윤리에 있어서는 만약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인간과 같거나 그 이상의 지적 능력을 갖춘다면 인간과 같은 윤리적 지위를 지녀야 한다. 그런데, 정작 경계해야 할 것은 군사적으로 이용되는 지능적 에이전트가 아니라 자본가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지능적 에이전트다. 현재의 지배-종속 구조가 타파되지 않은 채 인공지능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가 도래하는 것이야말로 윤리적으로 큰 문제다.
정치경제학적 문제 영역에 있어서 인공지능 기술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고유한 것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분야들은 주로 구조화된 데이터나 알고리즘으로 처리되기 힘든 지식과 관련된 노동, 육체적 숙련을 요하는 노동, 감정적 접촉이 중요한 노동이다. 인공지능 기술 등이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제기하는 도전적 과제들은 크게 한편으로 가치론,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론으로 나뉠 수 있다.
1. 머리말
2. 기계 학습과 통계적 학습 이론
3. 인공지능의 윤리
4. 정치경제학적 궁금증
5.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