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자료
출처 : EBS 해외 과학다큐 
방송일자 : 2018-03-19 
키워드 : 출산, 임신, 다큐 
관련링크 : http://home.ebs.co.kr/docu10/board/40/10...lu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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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다큐멘터리>

세계 최고의 과학 다큐멘터리를 선정하여 소개한다.



아기의 탄생, 9개월의 여정 - 1부 첫 8주


* 원제:  NINE MONTHS THAT MADE YOU(BBC)

* 방송일시: 2018년 3월 20일 (화) 밤 11시, EBS2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는 순간부터 탄생까지 280일, 장장 9개월에 걸친 여정. <아기의 탄생, 9개월의 여정(3부작)>시리즈는 3회에 걸쳐 이 여정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나’라는 존재가 어떤 발달과정을 거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샅샅이 파헤친다. 자궁에서 이뤄지는 모든 발달은 정확한 시기, 정확한 인자에 의해, 정확한 양만큼만 진행되어야하는 매우 까다롭고 정교한 과정. 당연히 무수한 위기와 고비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유전자 이상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점 등으로 출생 이후 장애나 질환을 앓게 되는 일이 드물지 않은 이유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게 해주는 건 가족의 사랑과 개인의 굳은 의지. 결국 모든 탄생은 기적이며, 모든 인간은 고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 시리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부 - 첫 8주>

하나의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9개월. 이 기간 동안, 말로 다 못할 고생을 겪는 건 부모만이 아니다. 아기 역시 엄마의 뱃속에서 한사람 몫의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특히 첫 8주는 매시간, 매일, 매 주마다,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발달이 이뤄져야하고 몸의 각 부분이 때맞춰 형성되어야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 그러나 아직 하나의 세포덩어리에 불과한 단계에서도 위기와 고비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수정란 하나에는 한 사람분의 설계도가 들어있는 게 보통이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에 의해 세포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가 끊기면, 연결이 끊긴 세포덩어리가 제각각 발달하면서 쌍둥이로 성장하는 게 그 예. 특히 네쌍둥이는 무사히 태어날 확률이 수십억 분의 1에 이를 만큼 9개월의 여정이 위험천만하다. 이를 견뎌낸 네쌍둥이는 무수한 고비와 싸워 이긴 씩씩한 전사들이다. 착상이 되고 보름쯤 지나면 그때까지 동일한 형태였던 세포가 개별적인 임무를 띤 특수세포들로 변신한다. 이때가 우리 몸을 구성할 세포들이 만들어지는 중차대한 시기. 이 무렵, 유전자 변이로 인해 외배엽 이형성증을 앓게 된 멜라니 게이도스는 머리카락도 없고 치아도 없는 장애를 가졌으나 패션계에서 독특한 분위기로 이름을 떨치는 모델로 우뚝 섰다. 성장 유전자를 하나 더 물려받아 지나치게 커진 아기, 심장이 만들어질 무렵, 혈관 형성 이상으로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아야하는 아기 등등, 아직 어엿한 인간이라 할 수 없는 8주차까지도 위기와 고비는 무수하다. 그러나 모든 위기와 고비는 이를 이겨낸 이들에게는 더 높은 곳으로 오르는 계단일 뿐이다.




<2부 - 8주 이후 중반기>

하나의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9개월. 이 기간 동안, 말로 다 못할 고생을 겪는 건 부모만이 아니다. 아기 역시 엄마의 뱃속에서 한사람 몫의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8주 이후 중반의 16주간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특징들이 발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얼굴이 생겨나고, 피부색이 제 빛깔을 찾아가고, 손가락마다 지문이 새겨진다. 8주부터는 성호르몬이 분비되며 생식기가 발달, 신체적인 성별도 확실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이 기간 중에도 위기와 고비는 존재한다. 가장 흔한 선천성 장애로 알려져 있는 구순구개열은 얼굴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입술과 입천장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 다행히 이는 수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얼굴이 형성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기 때문. 흔히 ‘입국지연병’이라 불리는 증상이 있다면 손가락에 지문이 없이 태어났다는 뜻. 10주차에 유전자 이상으로 세포가 구조를 지탱하지 못하면 지문의 바탕이 되는 피부의 요철이 지워져 지문이 사라진다. 13주차가 되면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색을 입혀 피부색이 발현되기 시작한다. 멜라닌은 태양광선으로부터 피부세포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알비노는 주요유전자 부족으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 탄자니아의 알비노 유나이티드는 알비노들이 모여 만든 축구팀으로, 한 팀으로 뭉쳐 알비노로서 마주치게 되는 난관과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렇듯 위기를 극복해낸 이들을 보면 중요한 건 생김새나 피부색이 아닌, 사람 자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3부 - 탄생을 위하여>

하나의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9개월. 이 기간 동안, 말로 다 못할 고생을 겪는 건 부모만이 아니다. 아기 역시 엄마의 뱃속에서 한사람 몫의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태아는 임신 중기를 거치며 몸의 형태가 대부분 완성되고 거의 모든 장기가 제자리를 잡은 상황. 이제 남은 건 세밀하고 세세한 부분들을 정교하고 치밀하게 완성하는 것.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골격이다. 골격은 우리 체형의 틀을 잡아주고 견고하게 유지해주는 필수적인 요소다. 장기보호는 골격의 또 다른 중요한 임무. 골격이 형성되는 시기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치닫기도 한다. 9살 자넬리는 골격형성 과정에 꼭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해 뼈를 만드는 능력이 없이 태어난 경우. 그러나 신약의 도움으로 뒤늦게나마 골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부모와 의학계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 26주차에 이르면 성인의 것과 같이 변하는 혈액도 태아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본디 태아의 혈액은 훨씬 산소친화적이어서 태반을 통해 엄마의 혈액에서 산소를 빼가기도 하지만 26주차 무렵이면 폐호흡 준비의 일환으로 혈액이 성인의 것과 비슷하게 변한다. 폐는 세상으로의 진출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성숙하는 장기. 자궁에서 지내는 내내 액체로 가득 찬 상태로 활동을 하지 않지만 36주차에 이르면 왕성하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 의해 무수한 허파꽈리가 발달, 바깥세상에서의 호흡에 대비한다. 위기와 고비가 많기는 하나 역시 기적이라고 밖에는 부를 수 없는 경이로운 9개월의 여정. 그 기적의 끝에서 마주하는 탄생은 또 하나의 기적이자 9개월 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한 삶을 향한 야심찬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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