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리더는 전문성 일관성 갖춰야 불화는 부적절한 요소"
의료계를 움직이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대한의학회장, 마취과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덕 중앙대병원 원장이 리더십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8일 김 원장은 병원 보직자 및 중간관리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교홀에서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장은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우선되는 덕목은 '전문성'과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리더는 자신이 맡은 일에 전문성을 갖추고 모든 결정에 있어 심사숙고해 소신을 갖고 결정을 내리며, 또 결정을 내린 일에 대해서는 번복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조직원들 사이에서 믿음이 생기고, 리더를 따라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이런 바탕 위에 창조성, 개혁성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리더로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자신은 어디에 가서든 출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면 (사람을 평가할 때) 거의 틀림이 없다"라며 "거기에는 사람의 진실성, 전문성, 투명성, 공정성, 일관성, 윤리성, 포용성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지역이나 선후배 관계가 무척이나 중요하고 아직까지 그런 계열에 얽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진정한 리더는 이런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리더의 공통자질로 대인관계, 의사소통, 진취성 등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참됨, 단호함, 집중력, 대인관계,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사람을 대하는 기술, 의사소통, 진취성 등이 리더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부하들에게 인기있는 관계지향적인 리더와 함께 업무추진력을 가진 권위적인 리더의 장점을 갖춘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보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리더로 ▲전문성 결여 ▲오만볼손 ▲일구이언 ▲개인적인 업무 중심 ▲가벼운 행동 ▲다른 직종과의 불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