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혈액, 유전질환 알 수 있다 '태아게놈' 해독 가능
TV리포트 원문 기사전송 2012-07-06 18:14
[TV리포트 신나라 인턴기자] 임신여성의 혈액 샘플만으로 태아의 유전질환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연구팀이 사상처음으로 임신여성의 혈액 샘플만으로 태아의 게놈을 해독해냈다.
이에 따라 태아의 유전질환 여부를 임신초기에 파악할 수 있게 돼 기형아 출산율을 낮출 수 잇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이
임신여성의 혈액 속에 자신의 DNA와 함께 섞여 떠돌고 있는 태아의 DNA를 선별해 그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5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체의 혈액 속에는 모체와 태아의 DNA가 함께 섞여 있다.
모체의 혈액 속을 떠도는 태아의 DNA 양은 임신 9개월이 되면 30%에 육박하게 된다. 이러한 태아의 DNA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물질이
모두 담겨있어 태아의 DNA만 골라내는 것이 이 신기술의 핵심이다.
연구팀을 이끈 스티븐 퀘이크(Stephen Quake) 박사는
"일배체(haplotype)라고 불리는 모계(어머니와 태아)DNA와 부계(태아)DNA 영역의 DNA비중을 비교·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태아의
DNA를 분리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제 검사를 통해 임신여성 2명의 태아 DNA를 찾아냈으며, 이 중 한
명이 디조지증후군(DiGeorge syndrome) 유전질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탯줄혈액 검사결과를 통해 태아에게도
디조지증후군이 유전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이 태아의 아버지를 알지 못할 때나 아버지를
알아도 DNA채취가 어려운 형편일 때 등, 모체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게놈을 해독해야만 하는 경우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나라 인턴기자 norah@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