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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아시아계 미국인' 분류가 초래한 건강 격차

보건의료

등록일  2023.11.24

조회수  456

 

#기사: Invisible in the data: Broad ‘Asian American’ category obscures health disparities

 

#참고자료1: Asian American doctors, overrepresented in medicine, are largely left out of leadership

#참고자료2: How the first Native Hawaiian psychiatrist set a course for diversifying medicine

#참고자료3: Black, Hispanic, and Asian Americans should be screened at lower BMI for diabetes, study says

#참고자료4: ‘Falling through the cracks’: Why ADHD is under-diagnosed among Asian Americans

 

 

 

아시아계에 대한 과소 건강 집계 현황

아시아계 미국인은 지구 표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50개 국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100여 가지의 다른 언어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배경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료 연구와 공중보건에서는 이들을 단일 인종으로 범주화하곤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건강 격차를 식별하고 대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세분화하여 진행한 연구 결과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백인 미국인보다 아시아계 미국인에게서 2배 이상 흔하게 발병한다고 밝혀진 간암은, 라오스계 미국인으로 세분화했을 때, 백인 미국인보다 7배 이상 더 높은 발병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몽골계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의 세 배(백인 여성의 네 배)에 달하며, 당뇨병 발병률은 필리핀계와 인도계 미국인들이 가장 높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건강 인터뷰를 진행하며, 20여 개의 아시아 민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니네즈 폰세는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다면, 건강 격차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데이터에 존재하지 않으면, 정책 결정자나 리소스를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라고 UCLA 보건 정책 연구 센터의 Native Hawaiian and Pacific Islander Data Policy Lab의 데이터 분석 디렉터인 리처드 캘빈 창은 말했습니다.

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의 부교수이자 심혈관 역학자인 스텔라는 이는 아시아인에 대한 폭넓은 스테레오타입, 특히 특정 표본으로 주목받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로 인해 아시아인에 대한 광범위한 배제가 발생하여, 데이터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건강 관련 문제가 잘 알려지지 않거나 해결되지 않곤 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건강 실태 조사가 영어나 스페인어로만 실시되기 때문에 주로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현재 데이터 집계 방식은 사람들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아시아인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는 데이터상에서는 암이 주요 사망 원인입니다. 그러나 한 연구에서 아시아계를 여섯 가지 주요 하위 그룹으로 데이터를 분리했더니, 인도계 아시아인 중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두 배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소수 그룹에 주요 사망 원인은 무엇일까요? 실제로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범주 세분화를 반대하는 사람들

미국의 공중보건 및 임상 연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하위 집단으로 분류하는 시도는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연구자들 사이에 정부가 발표한 인종별 표준에 대한 혼란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하위 그룹에 대한 데이터는 언어 문제 등을 이유로 수집하기 어렵고 더 많은 비용을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양한 집단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실제 연구에서 분석하는 집단이 너무 작을 경우 그 값이 통계로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비합리적인 건강 관리 프로토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데이터 세분화를 위한 노력

2016년에 캘리포니아주는 주() 보건부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하위 그룹으로 분류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지난해 뉴욕주도 이와 같은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뉴욕주 보건 및 정신 건강국(New York City’s Department of Health and Mental Hygiene)은 최근 다양한 하위 그룹과 관련된 혁신적인 아시아인 건강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보고서의 요약은 11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 N.Y. enacts ‘groundbreaking’ law to change how Asian American populations are counted

** Health of Asians and Pacific Isladers In New York City

 

국립심폐혈관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가 이끄는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지난 달 약 4,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여 7년 동안의 아시아계 미국인, 원주민 하와이안 및 태평양 섬 주민 건강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아시아인 데이터 세분화는 빌 클린턴 대통령부터 시작하여 5차례나 백악관의 우선 처리 행정 사항으로 지정되었고 최근 몇 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 이래로 이는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에 Equitable Data Working Group을 설립하여 정부가 데이터를 더욱 세분화하고 이를 수행하는 방식에 다양한 권고**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New study of Asian, Native Hawaiian and Pacific Islander populations gets $38.7M grant

**Recommendations from the Equitable Data Working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