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잔여 냉동 배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계속되는 논쟁
#기사: What to do with unwanted frozen embryos: The debate continues
#참고1: Options for What to Do With Extra Frozen Embryos After IVF
#참고2: Nation's fertility clinics struggle with a growing number of abandoned embryos
#참고3: UK scientists can’t wait to get their hands on thousands of frozen human embryos
#참고4: Overview of HFEA public consultation on law reform 2023
미국 전역에 실험실에는 수백만 개의 냉동 배아가 보관되어 있고, 그중 상당수는 25년 이상 보관되고 있습니다.
수년 전 배아를 생성한 오직 3% 미만의 사람들만이 배아를 폐기할 때, 이 배아를 과학 연구에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예비 부모의 동의에도 불구하고 버려진 냉동 배아를 연구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배아가 언제 "버려진" 것으로 간주 되는지에 대한 일관된 기준*은 없지만, 배아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합니다. 배아는 영하 200도의 액체 질소에 프로판 탱크처럼 생긴 곳에 보관되며 여기에 소요되는 평균 보관 비용은 연간 600달러에 달합니다.
*유기된 냉동 배아 기준
-미국 : 표준화된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환자가 5년 이상 냉동 배아 관련 보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병원에서 보낸 편지와 전화에 응답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 일부 클리닉에서는 해당 사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나면 배아를 버려진 것으로 간주하기도 함. 그러나 1년이 경과 되어 배아가 버려진 것으로 간주되거나, 폐기하는 것으로 계약이 되어 있더라도 ‘생명’을 처분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실제로 폐기하는 클리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Nation's fertility clinics struggle with a growing number of abandoned embryos 참고)
⚫잔여 배아의 유기가 발생하는 이유
생식 의학 의사들은 사람들이 냉동 배아를 버리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은 한두 번의 임신 성공 후, 더 이상 아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남은 배아를 보관함에 남겨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플로리다의 불임 전문의인 크레이그 스위트 박사는 3,000명이 넘는 아기의 탄생을 이끌었지만, 그가 만든 배아 중 약 21%는 버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잔여 배아 처리 방법
뉴욕이나 뉴저지에서는 잔여 냉동 배아를 연구소에 제공하거나 파기할 수 있지만, 다른 많은 지역의 여성들은 그들의 냉동 배아를 연구소에 제공하거나 파기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를 우려하는 과학자와 의사, 연구실 관리자들은 "배아 입양"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입양이 아닙니다. 원치 않는 배아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일 뿐입니다.
⚫잔여 배아 처리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
(UK scientists can’t wait to get their hands on thousands of frozen human embryos 참고)
-잔여 배아 활용에 동의하는 과학자들
일부 과학 연구자나 의사들은 잔여 냉동 배아를 연구에 사용하거나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도 배아 연구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지만, 인간 발달 조사, 약물 테스트, 유전 질환 연구 등의 목적으로 배아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냉동 배아 활용에 대한 우려의 입장
영국의 ‘인간수정 및 배아관리청’(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 이하 HFEA)은 배아은행 설립과 관련해 대대적인 여론조사(Overview of HFEA public consultation on law reform 2023)를 실시했습니다. 총 5,860건에 해당하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가 연구용 배아은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냉동 배아 활용에 대한 일반의 지지가 결코 높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또한 HFEA의 그래프를 자세히 살펴보면 의료 전문가와 환자들의 지지조차도 미온적이었으며, 약 50%만이 배아은행 설립에 찬성하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일부 종교 단체들은 배아의 냉동 보관이 시작된 이래로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배아를 활용하려는 아이디어가 불경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원치 않는 배아의 최종 사용에 대해 우려하며, 또 다른 사람들은 미래의 생명이 될 배아를 그대로 냉동하는 것이 신이 불임 부부에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립 가톨릭 생명윤리센터의 교육 책임자인 타드 파콜치크는 "냉동 배아에 대한 국가적 논쟁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