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관련 일일언론동향 [3월 18일]
■ 프랑스 하원 진정제 투여 '안락사' 법안 통과; 미국서 난자 유전자 '편집' 실험…'맞춤형 아기' 우려; ‘인간배아 게놈편집 연구 중지’ 생명공학자들 제안
□ 프랑스 하원 진정제 투여 '안락사' 법안 통과
〇 프랑스 하원이 말기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수면 상태에서 숨질 수 있도록 하는 '안락사' 법안을 통과시켰음. 하원은 18일
(현지시간) 진정제 투여 안락사 법안을 찬성 436표, 반대 34표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고 현지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보도했음.
집권 사회당과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이 함께 마련한 이 법안은 말기 환자가 요구하는 경우 의사가 환자 사망 때까지 진정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 프랑스에서는 2005년부터 말기 환자에 한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치료를
중단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으나 안락사는 여전히 불법임.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3/18/0200000000AKR20150318002100081.HTML?input=1195m
□ 미국서 난자 유전자 '편집' 실험…'맞춤형 아기' 우려
〇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인간의 난소세포를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gene-editing)을 시도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 인터넷
판이 13일 보도했음. 유전자 편집이란 유전체에서 특정 유전자의 염기서열 중 일부 DNA를 삭제, 교정 또는 삽입해서 염기서열을
재구성하는 기술을 말함. 특히 인간의 정자 또는 난자 등 생식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편집은 많은 나라에서 금지되고 있음. 안전성도 문제지만 '맞춤형 아기'를 만드는 기술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임.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조지 처치 유전학교수
연구실의 양루한 연구원은 작년에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 변이유전자를 물려받은 한 여성에게서 채취한 난소세포를
배양해 이 변이유전자를 잘라내는 유전자 편집을 시도했다고 인디펜던스는 전했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3/14/0200000000AKR20150314023900009.HTML?input=1195m
□ ‘인간배아 게놈편집 연구 중지’ 생명공학자들 제안
〇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가는 ‘크리스퍼(CRISPR)’ 아르엔에이(RNA)와 찾은 디엔에이를 절단하는 효소(Cas9)가 짝을 이뤄
작동하는 유전체(게놈) 편집 기법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인간의 정자·난자나 배아에는 게놈 편집 기법을 쓰지 말자는 일부
생명과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됐음.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이런 주장은 최근에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게놈 편집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곧 그 결과가 논문으로 출판될 것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가 있은 직후에 나온 것임. 재생의료연맹(ARM)이란
단체의 의장인 에드워드 랜피어(Edward Lanphier)와 제1세대 유전자 가위 격인 ‘징크핑거’ 기법의 개발자로 소개된 표도르
우르노프(Fyodor Urnov)를 비롯해 생명공학자 네 명은 3월12일치 <네이처>에 “인간 생식선(정자·난자와 배아)을 편집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에서, 이 기법의 사용을 제한하는 “과학계의 자발적 모라토리움(일시중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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