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암 진단 정확도 확 높였다
안경애 기자 naturean@dt.co.kr | 입력: 2012-05-10 13:16
특별하게 디자인된 나노입자를 이용해 조기암을 지금보다 훨씬 빨리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 전상민 교수(화학공학과), 주진명 연구원 연구팀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마이크로 진동자와 겉은 광촉매 물질, 속은 자기 성질을 띄는 이중 나노입자를 이용해 새로운 암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암에 걸리면 혈액이나 체액 속에 특정 단백질 농도가 증가해, 이를 측정해 암 여부를 진단해낼 수 있다. 하지만 조기암은 그 양이 극히 적고, 이 특정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의 농도에 비해 낮아 진단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겉은 광촉매 특성, 속은 자기 성질을 띄는 나노입자를 합성했고, 이를 혈액 속에 넣은 후 자기장을 일으켜 특정 단백질을 분리ㆍ검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광촉매 특성을 이용해 빛에 의한 금속환원 반응을 통해 질량을 증가시킴으로서 단백질 검출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1㎖ 혈액 속에 있는 0.1피코그램(1만분의 1나노그램)의 암 관련 단백질을 1시간 만에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기술로는 수 나노그램, 최대 수십피코그램까지 측정할 수 있었는데 민감도를 100배 이상 높인 것. 3∼4시간 걸리던 측정 시간(실험실 기준)도 1시간으로 크게 단축했다. 연구팀은 또한 특정 암에 반응하는 항체를 여러 개 적용해 여러 암을 한번에 진단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자료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5100201995765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