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국내 의사국가시험에서는 평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임상진료시험(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CPX)을 도입하였다.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시험 불안은 필기 시험에 비해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CPX에서 시험 불안 정도와 CPX성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국내에서 조사된 바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시험의 진행시기에 따른 수험생의 시험 불안이 CPX성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2016년 2월에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과과정의 일환으로 CPX시험을 수행하게 된 한양의대 4학년 학생 105명이 연구 대상이었다. 시험은 총 2회를 연이어서 수행하였다. 처음 시험에서는 불안 정도를 측정하지 않았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불안감을 10점 시각부호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불안감은 시험 전, 시험 중간, 시험 후의 총 3차례 측정하였다. 불안 정도와 CPX 점수와의 관련성을 보기 위해 피어슨 상관계수를 구하였다.
학생들이 느끼는 시험 불안감의 평균값은 시험 전의 경우 6.3이었고, 시험 중반부는 4.1, 시험 직후는 3.1로 시험 전이 가장 높았으며 시험이 진행됨에 따라 감소하였다. 불안 정도를 체크하지 않은 첫 번째 시험의 CPX 원점수와 불안정도의 상관계수는 시험 전에 -0.04(p=0.68), 시험 중반부에 -0.33(p=0.02), 시험 직후에 -0.12(p=0.23)로 시험 중반부의 불안 정도만 성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한편 불안 정도를 체크한 두 번째 CPX의 원점수와 불안 정도와의 상관계수는 시험 전 -0.03(p=0.74), 시험 중반부 -0.25(p=0.07), 시험직후 -0.23(p=0.02)로 시험직후의 불안 정도만 성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그러나 시험의 순서에 따른 효과를 보정한 z-점수와 시험불안 정도와의 상관계수는 시험 전 0.001(p=0.99), 시험 중반부 -0.31(p=0.03), 시험직후 -0.14(p=0.16)로 시험 중반부의 불안 정도만 성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또한 연령, 성별, 학교유형을 보정한 CPX z-점수와 시험 중반부 불안과의 편상관계수는 -0.35(p=0.01)로 유의한 음의 관련성을 보였다. CPX영역별 성적과 시험 불안과의 상관성을 살펴 보았을 때, 시험 중반부 불안 정도와 상관성을 보인 CPX 영역은 신체진찰로, 불안 정도와 신체진찰점수는 유의한 음의 상관성을 보였다(r=-0.32, p=0.02). 시험 진행에 따른 시험방 별 CPX 성적은 z-score로 환산하였을 경우 station 1에서 -0.31이었고 station 6는 0.21으로 시험이 지나면서 CPX 성적은 점차 상승하였다.(p-value <0.0001) 이것은 시험 진행에 따라 시험불안감의 감소와 관련되어 보인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CPX 시험에 있어서 시험불안감과 성적의연관성을 알아보았을 때 시험 전에 비하여 시험이 진행되면서 불안 정도가 감소하였고, CPX 성적은 상승하였다. 특히 CPX영역 중 신체진찰 점수는 시험중반 불안감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시험 불안은 CPX성적을 감소시켰다. 시험 불안감을 감소시켜야 CPX 수행 능력이 더 좋아질 것이며, 향후 CPX 시험불안감을 감소시키는 여러 개입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목차
제 1장 서론 1
제 2장 연구방법 4
제 1절 연구 대상 4
제 2절 4학년 임상진료시험 평가 4
제 3절 불안 정도 측정 5
제 4절 자료 분석 5
제 3장 결과 7
제 1절 연구 대상자의 시험 불안 정도와 성적 간의 연관성 7
제 2절 시험 시기별 성적 변화 분포 8
제 4장 고찰 10
제 5장 결론 16
참고문헌 32
ABSTRACT 37
연구윤리 서약서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