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년 : |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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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학위논문 |
학술지명 :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 도덕.윤리교육전공 (석사)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T11039078 |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타난 생명윤리교육 실태
일반주기 : 참고문헌: p. 78-79
초록 (Abstract)
오늘날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술들은 생명 연장과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환경오염의 문제 등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지고 있다. 이처럼 생명공학이 인간의 발달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지만,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인간 권리에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윤리적으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가치관이나 관점의 차이에 따라 생명공학기술의 적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많은 논쟁이
야기되어 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 의사 결정의 과정과 능력이 요구되어진다.
또한 오늘날 비인간화현상과 생명 경시 현상이
극심해지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사회적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적
문제로 야기되어지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이 바탕이 되어있어야 새롭게 부각되어지는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빚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생명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생명공학기술에 접근하며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명윤리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생명윤리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일부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생명존중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연구와 초등 도덕 교과를 대상으로 한 연구 등 생명윤리의 내용에서 일부분을 연구하거나 초등
교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제시된 생명윤리교육 실태를 분석해보고, 중학교
도덕 교과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어지며 청소년들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생명윤리교육을 만들고자 개선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했다.
본
논의의 결과를 통해 생명윤리교육의 내용을 모색하고 현 도덕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내용분석을 바탕으로 한 도덕 교과에서의 생명윤리교육의 실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박지영(2005)이 제시한 분석의 틀<표2>를 토대로 이를 수정·보완하여 새로운 분석의
틀<표3>을 제시하였다. 생명윤리교육의 내용은 생명존중윤리, 생명의료윤리, 생명공학윤리의 세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생명존중윤리를
1)인간의 생명존중, 2)다른 생물의 생명존중, 3)환경과 관련된 생명존중의 범주로, 생명의료윤리를 4)생·사와 관련된 생명윤리, 5)질병과
관련된 생명윤리, 6)의료자원의 분배의 내용범주로, 그리고 생명공학윤리를 7)첨단 생명 공학 기술에 대한 의식, 8)생명공학 연구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인식의 내용범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8개의 내용범주에 속하는 생명윤리주제들을 포함시켰다<표3>.
이러한 생명윤리 내용의 구분과 생명윤리 관련 주제들은 연구자들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영향력 변화에
따라 변화되어질 수 있다.
둘째, 새로이 제안된 생명윤리내용의 범주에 따라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세 영역 중 생명존중윤리 영역의 내용이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표5>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 학년에 걸쳐서 교육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생명의료윤리와 생명공학윤리의
내용은 매우 협소했는데 <표5>에서 알 수 있듯이 생명의료윤리와 생명공학윤리는 1,2학년 교과서에서는 거의 제시되지
않았다.
셋째, 각 학년별로 제시형태와 제시 목적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생명존중윤리의 내용은 각 학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반복되어지는 내용들이었으며 수준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낙태’와 ‘복제생물’의 사례에서도 드러나듯이 교과의 특성이나 학년별 계열성이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넷째, 중학교 1,2,3학년 교과서 모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제시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며, 경험 제공을 위해
다루어진 것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인물학습’ 1회와 ‘함께하기’ 7회였다. 이러한 ‘인물학습’과 ‘함께하기’도 부분적으로 생명윤리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이 학습활동자체가 생명윤리를 다루는 것은 아니며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었다.
박지영(2005)의 연구에서
분석된 결과<표15>와 본 연구의 분석 결과인 <표14>를 비교해보았다. 박지영은 초·중등을 본 연구자는 중학교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으므로 이 둘을 세밀하게 비교해 볼 수는 없었다. <표14>와 <표15>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도덕 교과서가
전체적으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한 내용들이 많으며, 경험제공을 위한 내용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이 두 표의 차이점은 초·중등을 대상으로 했을
때<표15>는 본문의 주된 내용과 본문의 부차적 내용의 빈도가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중학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표14>에는
본문의 부차적 내용이 본문의 주된 내용의 2배에 해당했다.
따라서 연구자는 향후 중학교 도덕 교과서를 편성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생명윤리(특히 생명의료윤리와 생명공학윤리)에 관한 본문의 내용과 교과서 본문에 제시된 생명윤리 내용에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참고자료가 추가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위한 ‘함께하기’나 ‘역할극’의 내용이 더 제시되어야 하며, 책임윤리에
관한 내용을 첨부하여 중학생들이 사회적 책임 의식을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 연구는 중학교 도덕 교과서를 대상으로 논의되었기에 고등학교
1학년의 도덕 교과서를 포함하지 않는다. 즉 중등 도덕 교과 전체를 대표하지는 못한다는 한계점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