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생명공학 기술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를 대상으로 그 유전자를 조작, 변형함은 물론 인위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점차 가시화...
현재의 생명공학 기술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를 대상으로 그 유전자를 조작, 변형함은 물론 인위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인간복제 기술을 적용함에 있어서 발생되는 윤리적 문제 상황들에 대해 기존 윤리학의 효력이 어느 정도까지 유효할 것인가? 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기존 윤리학의 효력에 대한 물음은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목표로 한 생명공학의 직접적인 적용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판단과 결정의 문제들 즉, 특정 유전 형질에 우와 열의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개체의 소멸과 존재를 결정하는 우생학적 판단에 있어서나 인간복제 기술의 목적과 방법 그리고 그 결과 발생되는 인간 정체성의 문제를 고려함에 있어서 어떠한 윤리적 판단 근거를 우리에게 제시해 줄 수 있는지의 문제로 확대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가진 기술권력이 미치는 영향의 범위와 예측 불가능한 그 결과를 고려해 볼 때 기존의 윤리학은 우리에게 구체적인 윤리적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거나 기술권력에 대한 우리의 행동을 규제할 도덕법칙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한계는 과거 윤리학이 일정한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가진다는 점에 기인한다. 윤리학이 우리의 행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때, 기술 권력에 의한 인간 행위와 본성의 변화는 윤리학의 변화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요나스의 책임윤리를 본 연구에서는 기존 윤리학의 한계를 보완할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요나스의 책임윤리는 인간의 통제로부터 벗어난 기술권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다. 요나스는 생명이 그 본질로서 인간과 동등한 가치의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생명 자체를 향한 고유한 목적성이 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우리에게는 자연과 미래세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연은 더 이상 기술권력에 의한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인류가 살아가야 하는 유일한 터전으로써 우리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요나스의 생명에 대한 이해와 기술권력에 대한 우리의 책임문제를 고찰해 보는 것은 인간 복제로 대표되는 생명공학 기술에 있어서 우리가 어떠한 반성적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