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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배양한 인간 배아모델, 혈액세포를 만들다

보조생식 및 출산

등록일  2025.10.24

조회수  219

[기사] New lab-grown human embryo model produces blood cells

https://www.cam.ac.uk/research/news/new-lab-grown-human-embryo-model-produces-blood-cells

[참고기사1] Limit on human embryo research should be extended to 28 days, says UK regulator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4/dec/06/limit-on-human-embryo-research-should-be-extended-to-28-days-says-regulator

[참고자료] What is hematopoiesis?

https://www.mbi.nus.edu.sg/mbinfo/what-is-hematopoiesis/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자연 배아의 발달 과정을 모사해 실험실에서 인간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발견은 백혈병 등 혈액 질환을 실제와 유사하게 모사하고, 이식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 지속 조혈줄기세포*를 생산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인간 줄기세포로부터 아주 초기 인간 발달의 특정 국면, 특히 조혈줄기세포의 생성을 재현하는 3차원 배아-유사 구조(embryo-like structures)’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 조혈줄기세포(hematopoietic stem cells): 인간 혈액 줄기세포(human blood stem cells)라고도 불리며,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와 면역 체계에 필수적인 다양한 유형의 백혈구를 포함하여 모든 유형의 혈액 세포로 발달할 수 있는 미성숙 세포, 조혈모세포라고도 함.

 

헤마토이드(hematoids) 형성 과정

연구팀은 배양 조건에서 줄기세포가 스스로 조직화(self-organising) 하도록 유도해 초기 배아 발달의 일부를 모사하는 3차원 구조물을 만들고, 이를 헤마토이드(hematoids)’라 명명했다. 시점별 관찰은 다음과 같다.

배양 2일차: 세 배엽(··내배엽)*으로 자가조직화 이후 심장·조혈 분화의 토대 형성

배양 8일차: 박동하는 심장세포 출현 심장 계통으로의 기능적 진입 확인

배양 13일차: 붉은 혈액 패치와 조혈줄기세포(HSC) 형성 관찰 조혈 개시 및 다계통 분화 가능성 시사(적혈구·백혈구·T세포 등)

* 세 배엽(··내배엽): 배아 발생 초기에 형성되는 세 가지 기본 세포층. 인체의 모든 기관과 조직(피부, 신경, 근육, 혈액, 소화기관 등)의 근원이 되는 배아 발생학의 기본 개념

 

<전체 배아와의 차이>

헤마토이드는 난황낭(yolk sac)*과 태반(placenta) 같은 필수 부속 조직이 없어 실제 인간 배아로 자라지 않으며 임신으로 이어질 수도 없다. , 초기 발생의 일부 과정만을 기능적으로 재현해 관찰·실험하기 위한 연구용 모델이다.

기존의 조혈 유도법이 성장인자·사이토카인 등 외부 단백질 칵테일을 계속 공급해 인위적으로 방향을 밀어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접근은 세포들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고(자가조직화) 형성한 배아-유사 3D 구조의 미세환경(niche)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발달 프로그램을 그대로 모사한다는 점이 핵심 차이점이다. 그 결과, 하나의 동일한 시스템 안에서 혈액 세포와 박동하는 심장세포가 연속·동시에 나타난다. 이는 실제 발생에서처럼 계통(심장·조혈) 사이의 상호작용을 발생 맥락을 보존한 상태로 관찰·조작할 수 있게 해 주며, 보다 생체유사적인 데이터를 얻는 데 유리하다.

* 난황(yolk sac): 배아 바깥에 있는 작은 막 구조물로, 인간의 경우 태반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 초기 배아 발달 단계에서 가장 먼저 혈액 세포를 생성하고 영양분과 가스 교환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

 

연구의 의의

줄기세포로 만든 배아 유사 모델이 임신 4~5주 무렵의 착상 이후 초기를 시험관에서 재 현할 수 있음을 보여줌

실제 배아를 직접 볼 수 없는 시기에 초기 혈액 형성과 심장 형성의 흐름을 사람 세포 기 반으로 추적·검증할 수 있게 됨

하나의 3차원 시스템 안에서 심장세포의 박동과 혈액세포(조혈줄기세포 포함) 생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면서 발생 경로를 같은 맥락에서 연결하고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됨

약물 스크리닝과 혈액 질환 모델링, 조혈줄기세포 생산 전략의 고도화로 이어질 연구 기반을 제공함

결과적으로 초기 인간 발달 지도의 정밀화를 앞당기고 사람 기반 질환 모델의 신뢰도를 높이며 개인맞춤형 조혈줄기세포 확보 가능성까지 확장함

향후 재생 치료(regenerative therapies)의 한 분야로,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해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재생하는 첫걸음이 됨

 

 

 

[참고] 헤마토이드(Hematoids)

정의

- 헤마토이드는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hPSCs)로부터 유도된 3차원(3D) 구조로, 착상 이후 인간 배아 발달을 모사하는 모델이다. 이 구조는 심장세포, 간세포, 내피세포, 조혈세포 등을 포함하며, 특히 조혈 줄기세포(HSC)가 생성되는 조혈 틈새(hemogenic niche)’를 내포하고 있다.

 

제조 목적

- 인간 배아 발달 초기의 조직 형성과 조혈 줄기세포(HSC) 생성 과정을 모사

- 기존의 배아체(EB) 기반 모델이 재현하지 못했던 정조혈(definitive hematopoiesis)*’을 구현

- 외부 성장인자나 유전자 조작 없이, 내인성 신호만으로 조혈 틈새를 형성하는 모델 개발

* 정조혈(definitive hematopoiesis): 성체에서 혈액 시스템 전체를 형성하는 장기 지속형 HSC(조혈줄기세포)의 근원이 되는 조혈 활동을 일컬음. 초기 배아에서는 대동맥-생식선-중신(AGM, aorta-gonad-mesonephros) 영역에서 주로 발생함.

 

 

 

윤리적 쟁점

배아-유사 모델이 어디까지 배아로 간주되는지에 따라 연구 범위와 규제의 경계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

사람 유래 세포 활용이 동의 범위, 프라이버시, 시료·데이터 권리를 둘러싼 지속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허와 상업화가 진행될수록 접근성 격차가 확대되고 공공성보다 이윤이 우선될 우려가 있다.

기술 고도화로 모델의 기능이 확대될수록 사회적 수용성의 임계점과 윤리적 기준의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