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7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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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취소는 연구 실수 탓?…67%가 표절·조작 때문
1977년~올해 5월까지 2047건 분석 40년새 취소 10배…단순실수 21%뿐 미국·독일·일본이 전체 70% 차지 조작 밝혀져도 꾸준히 인용되기도 미 예시바대 연구팀 조사 결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병원은 지난 8월 마취과장으로 재직하던 요아힘 볼트 전 기센대 교수의 연구윤리 위반 및 논문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볼트 박사는 무혈 수술용 합성전분 연구 전문가로 <진통과 마취> 등 16개 저널에 제출한 논문 102개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90여개 논문이 이미 각종 데이터 조작 등의 이유로 취소됐으며, 병원 쪽은 볼트를 형사고발했다. 학술지나 저널이 취소하는 과학논문의 대다수는 단순한 실수(에러)가 아닌 조작 등 부정행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대부분의 논문들이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철회된다는 이전 연구와는 다른 결과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투로 카사데벌 미국 뉴욕주 ...
2012.10.10 조회수 2421
"질병·비만 궁금"..유전자 검사 '남용'
유전자 검사가 질병·장수·비만·지능 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병원·중소기관할 것 없이 법률을 위반하고, 일부 유전자검사기관은 정확도 검사를 위한 현장 실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민주통합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9개 유전자검사기관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른 규정을 지키지 않아 경고·고발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에는 유전자 검사 전 의료기관의 의뢰를 받은 후 질병관련 유전자검사를 시행해야 함에도 임의로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곳이 많았다. 이 중에는 금지된 유전자 검사항목을 시행한다고 표시하거나 법에 금지된 유전자검사를 한다고 광고하다 적발된 곳도 있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유전자검사 대상자로부터 서면 동의서를 제대로 받지 ...
2012.10.10 조회수 2166
[2012국감] 정자·난자 매매 여전히 성행‥ 대리모 알선은 4000~5000만원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한 불법거래 여전 불법 정자·난자 매매와 대리모 알선 등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기윤 의원(새누리당)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불임부부 등 의뢰자와 정자·난자 공여자들은 브로커나 개별 접촉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었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대리부·대리모 관련 커뮤니티 현황도 A 포털은 대리부 3곳에 대리모 23곳, B 포털 역시 대리부 3곳(대리모는 금지어 처리)이 조사됐다. 거래에 들어가는 비용도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정자·난자 매매의 경우 약 200~600만원, 대리모 알선에는 무려 5000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생명윤리법 상 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 그 밖의 반대급부를 조건으로 정자나 난자를 제공 또는 이용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위반 시 최고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
2012.10.10 조회수 2318
'영국·일본' 줄기세포 연구자 노벨의학상 수상
메디컬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2-10-09 08:32 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했던 일본과 영국 연구자가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다. 영국 캠브리지 Gurdon 연구소의 79세 John Gurdon 박사와 일본 쿄토대학의 50세 Shinya Yamanaka 박사는 성체 세포가 배아유사 줄기세포로 다시 변형될 수 있어 이를 이용할 경우 향후 손상된 뇌와 심장 혹은 기타 인체 장기로 조직이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피부나 혈관, 신경, 근육, 뼈 등의 모든 인체 조직은 줄기세포로 부터 시작하는 바 줄기세포가 척수 손상 부터 파킨슨병 경우 까지 질병 발병에 있어서 손상된 조직을 대체할 수 있게 자랄 수 있게 하는데 많은 기대가 모아져 왔다. 지금까지는 연구팀들이 성체 조직을 줄기세포로 전환시키는 것은 불가능 새로운 줄기세포는 단지 배아에서 채취함으로만 얻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
2012.10.09 조회수 1964
쥐 피부 추출 세포로 난자 배양… 새끼 출산 성공
한국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10-05 21:06 최종수정 2012-10-06 23:25 일본 교토(京都)대 연구팀이 쥐의 유도만능줄기(iPS)세포를 이용해 만든 난자를 암컷 쥐에 주입해 새끼 쥐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에게 적용하면 불임 해소의 길을 열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라는 평이 나오지만 정상 관계를 통하지 않고 생명을 잉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논란도 거세다. 5일 아사히(朝日)신문,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이토 미치노리(齊藤通紀) 교토대 교수팀은 암컷 쥐의 피부에서 추출한 iPS세포로 원시생식세포(정자와 난자가 되기 직전의 선조 세포)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다른 암컷 쥐의 태아에서 추출한 난소 체세포와 함께 배양한 뒤, 성숙한 암컷 쥐의 난소에 이식해 난자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든 난자 163개를 수컷 쥐에서 채취한 정자와 체외수정한 뒤 다시...
2012.10.08 조회수 2549
불법 장기매매 증가...장기이식 대기기간도 길어져
불법으로 장기를 매매하다 적발돼 기소된 사람이 지난 4년 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법한 장기 기증을 통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장기이식자의 평균 대기기간은 2008년 330일에서 지난해 392.4일로 두 달 넘게 증가했다. 늘어나는 장기이식 수요에 비해 장기기증이 늘지 않아 불법 장기매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5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불법 장기매매 적발현황을 보면 2008~2011년 불법 장기매매로 기소된 사람은 55명에 달했다. 2008년 18명에서 2009년 9명, 2010년 3명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25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12명, 전북 9명 순이었다. 복지부가 실시하는 불법장기매매 모니터링 조사 결과도 2010년 174건에서 지난해 75...
2012.10.08 조회수 3370
서울의대 SCI논문 1위 질주…서남 0편, 건양 1.2편
기사입력 2012-09-28 07:10 안창욱 기자 (news@medicaltimes.com) 서울의대가 2012년 기준으로 SCI/SCOPUS급 국제학술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남의대, 건양의대는 SCI급 학술지에 단 한편의 연구논문도 발표하지 않거나 미미해 의대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양상을 보였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공시정보 웹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는 27일 2012년 기준 전국 대학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실적을 공개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41개 의대(의예과 포함), 의전원의 SCI/SCOPUS 등재 학술지 논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대는 총 635.3편을 게재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서울의대에 이어 연세의대가 521.4편으로 2위, 성균관의대가 499.6편으로 3위, 가톨릭의대가 499.6편으로 4위, 울산의대가 427편으로 5위를 기록했다. 또 고려의대가 313.4편으로 6위, 경희...
2012.10.02 조회수 2098
식약청, ‘실험동물의 사용과 동물실험 절차에 관한 안내서’ 발간
종합 식품의약품안전청 (2012-09-28 09:29)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하여 동물실험의 신뢰도 제고와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동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험동물의 사용과 동물실험 절차에 관한 안내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에는 ▲실험동물에 대한 관련법령 ▲동물실험의 절차 ▲동물실험계획의 작성요령 ▲동물실험계획의 심의요령 및 기준에 관한 사항 등 올바른 동물실험의 원칙과 절차에 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한다. 또한, 동물실험 현황에 대한 기록, 생물학적 위해물질 사용보고 등에 관한 정보도 함께 구성하였다. 식약청은 이번 실험동물 종합 안내서가 기존의 동물실험시설은 물론 신규시설에 대하여도 동물실험에 대한 올바른 실험동물의 사용과 정확한 동물실험 절차를 제공하여 국내 동물실험 수준의 선진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하였...
2012.10.02 조회수 2127
식약청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사전검토제 적용"
연구·개발 단계 의약품 허가 심사시 필요한 자료를 사전에 상담받는 사전검토제가 도입된다. 신제품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연구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약품등의 사전 검토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사전검토제는 ▲임상시험계획서 ▲비임상시험 ▲생동성시험계획서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신청 ▲기준 및 시험방법 ▲GMP평가자료 등 허가·심사시 제출되는 모든 자료가 대상이다. 사전검토를 원하는 업체는 사전 검토 신청서와 제출자료를 식약청이 운영하는 의약품 전자민원창구(ezdrug)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자료가 제출되면 주관부서는 신청일로부터 5일내 예비검토를 실시해야 하며, 사전검토팀은 1차 검토 결과를 작성해야 한다. 신청인은 1차 검토결과에 의견이 있는 경우 통지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의견서를 주관부서에 제출한다. ...
2012.09.26 조회수 2418
"편하게 죽게 하겠다" 대통령의 공약 실현될까
▲ 지난 3월 24일 안락사 법 개정을 주장하는 데모가 열렸다. "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싶다""삶, 예. 생존, 아니오"라는 피켓이 보인다. 현재 프랑스 정가에서는 안락사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프랑소와 올랑드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 시절에 내건 공약을 연말 안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는데 그의 대선공약 60건 중에는 안락사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불치 환자가 본인이 원할 시에는 특별한 조건에서 안락사를 허락하겠다는 내용이다. 원래 안락사는 말 그대로 부드러운 죽음, 편안한 죽음을 뜻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불치의 병에 걸려 심적·육체적으로 지독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죽음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안락사 문제는 철학, 윤리학, 종교적, 법적인 가치가 혼합된 복합적인 개념이라 오래전부터 안락사 찬·반대자에게 무수한...
2012.09.25 조회수 2517
의료기관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 발표
앞으로 모든 병·의원, 한의원 진료실,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를 운영할 경우 환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모든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18일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의사협회와 약사회가 함께 만들었다.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는 진료정보는 환자의 동의없이 수집할 수 있으나, 의료법에 명시된 경우를 제외하고 제3자에게 열람 혹은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수집된 진료정보는 일반의 접근을 통제하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특히 환자의 주민등록번호는 반드시 암호화, 파일이 유출되더라도 환자의 병력 등을 알 수 없도록 했다. 진료정보는 최소 10년간 보유하고, 필요한 경우는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병·의원이 휴업이나 폐업할 경우 환자 기록은 관할 보건소에 이관해야 한다. 환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환자에게 ...
2012.09.25 조회수 3326
하루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없다?
이번 주 ‘사이언스’는 질병 예방(disease prevention) 특집을 마련했다. 암과 당뇨병, 알츠하이머 등의 비전염성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묶은 것이다. 표지 사진도 오렌지와 토마토, 피망, 사과, 브로콜리, 파슬리, 오이, 상추, 파, 당근, 바나나 등 가공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채소로 채워진 자동판매기가 장식했다. 백신과 항생제가 발달하고 널리 보급되면서 천연두나 소아마비는 거의 사라졌고, 말라리아와 에이즈 등도 줄고 있다. 덕분에 사람들은 전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나 오래 살게 됐다. 하지만 전염병 대신 심장병과 대사질환, 암, 호흡기질환 등의 비전염성 질병이 세계적인 사망원인으로 떠올랐다. 또 2050년까지 치매를 겪는 사람은 1억 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없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는 서양 속담처럼 병에 걸린 뒤 ...
2012.09.25 조회수 2355
“배속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 해외로 혈액 보내 친자확인
“태아 친자확인 검사해주는 해외 업체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배 속 아이의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해외 업체에 태아 친자확인 검사를 의뢰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2005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국내에서는 태아 친자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검사가 불법이다. 인터넷에서는 태아 친자확인을 해준다는 해외업체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한 업체는 한국인 브로커를 두고 친자확인 검사 방법을 묻는 글에 댓글을 달거나 업체 블로그를 인터넷 검색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었다. 17일 기자가 미국의 A 업체 소속 한국인 브로커에게 문의해 보니 “임신 8주가 지난 산모부터 혈액검사가 가능하며 검사 결과는 99.9% 정확하다”며 “미국에서 보낸 혈액 채취 키트에 산모 혈액을 담고 남성의 머리카락과 함께 미국으로 보내주면 5일 만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09.18 조회수 8325
인체세포로 만든 인공장기 이식수술 첫 성공
인체 세포로 인공장기를 만들어 이식하는 데 성공한 첫 사례가 나와 재생의학 분야에 발전이 기대된다. 16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롤린스카연구소의 파올로 마치아리니 박사는 기관암을 앓던 안데마리암 베예네(39)에게 지난해 6월 인공기관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마치아리니 박사는 베예네의 세포와 플라스틱으로 인공기관을 만들어 이식하는 파격적인 수술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먼저 다공성 섬유질 플라스틱으로 베예네의 기관과 정확히 똑같은 복사본을 만들고 여기에 베예네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심었다. 이 물질은 생물반응장치에서 하루 반나절 동안 보관됐다가 베예네의 병든 기관을 대체해 이식됐다. 수술 후 15개월이 지난 현재 베예네의 몸에서 암 덩어리는 완전히 사라졌고, 그는 정상적으로 호흡하며 건강을 차츰 회복하...
2012.09.18 조회수 3944
英 유전자 변형 '세 부모 아기' 허용?
미토콘드리아 공여 체외 수정… 생명 윤리 논란속에 여론 조사 영국 정부가 유전자 변형 기술을 적용한 체외수정의 허용 여부를 놓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부모가 세포 내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제3자에게서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공여받아 인공수정을 하는 방식이다. 시술이 시행되면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인 아기가 탄생하는 셈이다. 영국 보건부 산하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은 '세 부모 아기' 시술 허용 여부에 대한 공개 논의를 17일 시작했다. 12월 7일까지 설문 및 여론조사, 두 번의 공청회가 진행된다. 의회는 찬성 여론이 우세하면 내년 초 법 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인간 배아의 유전자 변형은 실험 목적으로만 가능하다.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 유전된다. 그래서 시술은 모친의 난자에서 세포핵만 떼내 핵을 제거한 공여 난자에 이식하거나 부모의 생식세포를 우선 수정시킨 뒤 ...
2012.09.18 조회수 2366
연명치료 중단, 가족이 결정할 수 있을까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 응급실. 10년간 대장암과 싸워온 김모(78) 할머니가 거친 숨을 내쉬었다. 암이 간까지 전이돼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부작용 탓에 응급실에 실려 왔다. 하지만 가족들은 평소 “무의미하게 기계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하지는 않겠다”고 했던 김 할머니의 뜻과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료진 판단을 고려해 심폐소생술을 거부키로 했다. 김씨 할머니는 1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이처럼 상당수 병원에선 환자나 가족들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고 하면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2009년 대법원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해 있던 노인 환자의 인공호흡기 제거를 허용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현재 연명치료 거부나 중단에 대한 뚜렷한 법적 기준은 없다. 이 때문에 치료 중단을 두고 가족과 의료진 간에 법적 분쟁과 사법처리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상...
2012.09.18 조회수 2387
한국인 간 기증 세계 1위 기증자 보호는 '부실'
2010년 전세계 26% 차지…미성년 기증 年 수십명 건강관리기간 대부분 1년이하…기증자 46% "경제손실 발생" 한국은 전세계 생체 간 이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만큼 생존자 장기기증이 빈번하면서도 기증자 보호장치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로 작성한 '장기 등 기증자 차별·불이익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국내 간 기증자는 824명으로 전세계 3천116건(명) 중 26%를 차지해 어느 나라보다 많았다. 생존(생체) 장기이식은 뇌사자가 아닌 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장기를 기증 받아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0년 국내 간이식 1천67건 중 생체 이식의 비중은 무려 77%로 같은 해 전세계 생체 간이식 비중(15%)의 5배가 넘었다. 신장이식 역시 생체 이식이 62%로 전세계 평균 44%보다 높았다. 지난해 국내 간이식과 신...
2012.09.10 조회수 3470
법원, 동의 없는 참관에 제동 vs 의사, 교육상 필요 반발
임신부들은 출산 때 자신의 몸을 여러 사람에게 보이기를 꺼린다. 여성의 은밀함이 있어서다. 의사들은 “교육을 위해 의대생과 인턴·레지던트들의 참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산모들은 “실습 대상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산모들의 신체 보호는 어디까지 해야 할까. 전주지방법원이 산모의 손을 들어 줬다. 산모 동의 없이 실습생이 분만 장면을 참관한 데 대해 “환자에게 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4일 판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세대 산모들의 권리의식을 산부인과 의사들이 쫓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제동”이라며 “이참에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임신부들은 출산 때 자신의 몸을 여러 사람에게 보이기를 꺼린다. 여성의 은밀함이 있어서다. 의사들은 “교육을 위해 의대생과 인턴·레지던트들의 참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산모들은 “실습 대...
2012.09.06 조회수 3412
“마지막을 품위있게” 국내서도 ‘웰 다잉’ 운동
동아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09-06 03:15 최종수정 2012-09-06 03:20 부산 금정구에 사는 박정순 씨(68)는 4월 남편(69)과 함께 서류 하나를 만들었다. 죽음을 앞뒀을 때 의료진과 가족이 부부의 의사를 존중해 수명 연장을 위한 무의미한 치료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서류다. 박 씨는 2005년 당시 폐암 말기였던 아버지(81세)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동생들은 치료 방법에 대한 모든 결정을 그에게 맡겼다. 어떤 식으로 치료하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평생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았다. 암 세포가 온몸에 퍼져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 아버지는 고통스럽게 투병하다 숨을 거뒀다. 박 씨는 “앞으로 내 아이들이 죄책감 없이 부모를 보내고, 나 자신도 편안하게 죽음을 맞으려면 연명치료에 대해 확실하게 의사를 밝혀놓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서류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부부처럼 연명치료를 거절하겠다며 사전의료의향서...
2012.09.06 조회수 2734
연구용 인체유래 세포주 무료 공개분양 개시
기사등록 일시 [2012-09-04 11:31:24]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하 중앙은행)에서 보유중인 인체유래 세포주 무료 공개분양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개분양 대상에 포함된 세포주는 그동안 중앙은행에서 관리하고 있는 인체유래 불멸화세포주 중 연구활용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포주다. 이번 1차 공개분양 대상에는 4종류의 패널에 대해 총 231주의 세포주가 포함됐다. 향후 지속적인 특성규명 및 품질검증을 통해 공개분양 대상을 확대, 올해 말까지 총 6개 패널에 대해 약 450주의 세포주를 공개분양 할 계획이다. 인체유래 불멸화세포주 사용을 희망하는 국내 연구자들은 규정에 따라 연구비가 지원되는 과제에 한해 분양신청 서류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분양사무국에 제출하면, 질병관리본부 자료·자원활용심의위원회 심의...
2012.09.05 조회수 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