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시대의 취약성 재정의
※ 기사. Redefining vulnerability in the era of COVID-19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0)30757-1/fulltext
취약계층은 불균형적으로 위험에 노출된 계층을 의미하지만, 해당 그룹에 포함되는 계층은 동적으로 변할 수 있음. 즉 팬더믹 초기에 취약하다고 여겨지지 않은 사람도 정책적 대응에 따라 취약해질 수 있음. 갑작스런 소득 손실이나 사회지원에 대한 접근의 위험은 추정하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왔으며, 취약해질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가함.
COVID-19 팬더믹 가운데, 취약계층은 노인, 건강이 좋지 않거나, 동시이환(comorbidities)을 겪는 사람들 또는 노숙자, 집이 비좁거나 제반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underhoused) 사람들뿐 아니라, 재정적, 정신적, 또는 육체적으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는 사회 경제 계층의 사람들도 포함함.
COVID-19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가장 권장되는 전략인 ‘사회적 거리’ 및 ‘잦은 손 씻기’는 불안정한 주거와 열악한 위생과 깨끗한 물 접근이 어려운 고밀도 지역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일임. 이러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영양실조, 전염성 질병, HIV/AIDS, 결핵과 같은 전염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 남아공에서는 1,500만 명이 HIV 발생률이 약 25%인 마을에 살고 있고, 이러한 면역복합체 개체군은 Covid-19에 더 큰 위험을 가함.
가장 취약한 아이들은 부모들이 비정규직종에 있거나 집에서 일할 수 없는 가정에 속하며, 이러한 어려움은 특히 인도와 같은 나라들에서 우려되고 있음. 인도에서는 80% 이상의 노동력이 비공식 부문에 고용되어 있고 1/3의 사람들이 임시 노동자로 일하고 있음.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폐쇄 정책은 건강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고 그 결과는 빈곤과 건강 사이의 악순환을 강화하지 않기 위해 세심한 고려가 필요함. Human Rights Watch**는 인도에서의 폐쇄가 생계 손실과 식량, 피난처, 건강 및 기타 기본적인 필수품 부족 때문에 소외된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음. 전례 없는 이러한 도전적 상황 아래, 정부는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를 더 이상 소외시키거나 오명을 씌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함.
** Human Rights Watch 보고 : https://www.hrw.org/news/2020/03/27/india-covid-19-lockdown-puts-poor-risk
선진국에서도 취약계층과 건강 불평등이 뚜렷함. 미국은 보편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이 없는 나라들에 존재하는 분열을 극명하게 상기시키고 있음. 민간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번 팬더믹은 그들이 치명적인 재정난이나 좋지 않은 건강상의 결과 또는 둘 다에 직면하게 할 수도 있음.
COVID-19에 대응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건강 불평등 심화의 위험을 고려해야 함. 취약계층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면 이번 대유행의 결과는 더욱 파괴적일 것임. 비록 WHO 지침을 따라야 하지만, 일률적인 모델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며, 각 국가는 어떤 사회 구성원이 가장 높은 위험에서 공정하게 지지하기 쉬운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