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필드위원회 브리핑노트] 사회적 난자 동결보존기간 최대 10년 제한 “이유 없음”
※ 기사. 'No reason' for egg freezing 10-year storage limit
https://www.bbc.com/news/health-54338306
영국 너필드생명윤리위원회(Nuffield Council on Bioethics)는 사회적인 이유로 난자를 동결보존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제한한 규정을 생식능력 감소를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선택권을 주기 위해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힘.
너필드위원회는 일부 업체의 난자동결서비스 판촉방식을 비판하고, 소비자들이 선택에 대하여 알기 위해 비용 및 성공률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브리핑노트를 최근 발간함.
영국 정부는 사회적인 이유로 10년까지만 허용한 규정을 올해 2월부터 검토하고 있음.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될지는 분명하지 않음.
다만 의학적인 이유로는 난자를 10년 훨씬 넘게 오래 동결보존할 수 있음. 예를 들어 항암치료 전 의학적인 이유로 난자를 동결할 경우 최대 55년까지 보존하도록 신청할 수 있음.
너필드위원회는 여성들이 먼 훗날 후회하지 않으려고 본인의 난자를 동결해야 한다거나, 제한 기간에 가까워지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아기를 가져야 한다는 압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 소셜미디어 광고 등 마케팅전략이 이러한 불안감을 부당하게 이용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회사가 고용장려책으로 여성근로자의 난자동결을 지원하는 것도 너필드위원회의 고민거리임. 몇몇 회사는 여성의 급여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쳐 근무환경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또한 여성들이 본인의 직장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기 위하여 어머니가 되는 것을 지연시키도록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지적함. 너필드위원회는 이러한 제도를 이용한 여성들의 경험을 연구해야 할 필요성도 밝힘.
NHS(국가의료체계)는 의학적인 이유로 난자를 동결하는 경우에만 비용을 지원하며, 사회적인 이유로 동결하는 경우에는 지원하지 않음.
너필드위원회는 사회적인 이유로 난자를 동결보존하는 기한을 늘리는 것에 반대하는 주장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밝힘. 즉 ‘임의로 정한(arbitrary)’ 보존기한을 연장해서는 안 되는 정당한 이유는 없다는 것임.
랭커스터대(Lancaster University)에서 의료윤리학을 가르치는 John Appleby는 “영국의 사회적 난자동결 10년 제한규정은 목적에 맞지 않으며, 이 브리핑노트는 우리가 해당 규정을 더 이상 유지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힘. 10년이 지나면 난임치료에 이용하거나 폐기해야 함.
너필드위원회 소속 임상유전학 명예교수 Frances Flinter는 “난자를 동결하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충분한 정보에 근거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함. 이를 위해서는 “여성들이 난자를 동결하고 해동하는 단계부터 아기를 출산하는 단계까지 단계별 성공가능성에 관한 투명한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또한 여성들에게는 난자동결에 대하여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을 솔직하게 말해줄 병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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