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유전적부적합(Genetic Incompatibilities)으로 인한 파혼 매년 16만5000건 [3월 30일]
〇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강한 결혼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전 유전적부적합 판정을 받고 파혼되는 사례가 매년 약16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 수치는 ‘건강한 결혼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결혼 전에 의무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27~30만 커플들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중매결혼을 함. 친척간에 결혼하여 부유함과 명예를 가족이나 친족 내에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음. 이로 인한 근친상간때문에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은 유전적 기형, 간염, 겸상적혈구성빈혈 등임.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이러한 건강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건강한 결혼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약혼 전 유전적부적합이 있는지 확인하는 건강검진(medical checkup)을 의무화함. 이 프로그램에는 건강검진센터 130곳, 의학검사실 91곳, 건강상담클리닉 80곳, 자격을 갖추고 훈련된 의료진 1120명이 참여함.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에서 2007년에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혼한 2만7333쌍 중 2.14%가 검상적혈구성질환과 베타지중해빈혈에 걸릴 위험성이 높았음. 하지만 고위험으로 판정된 2375쌍의 89.6%가 검사결과를 알면서도 결혼을 함.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은 표적집단에 대한 접근은 훌륭했지만,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인 고위험 결혼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성공적이지 않았다”라면서 “공공건강교육프로그램, 고위험커플 대상 상담, 검진시기 선택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힘.
2007년 수치와 최근 수치를 비교하면 교육 측면에서 유의하게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음.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유전질환 및 만성질환 담당자 모하메드 알 사이디(Mohammad Al-Saidi)는 “의학적 위험성 때문에 파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사회구성원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았고 신체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건강한 결혼프로그램이 가족과 국가의 비용, 의료기관과 보건기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힘.
기사: http://www.arabianbusiness.com/165-000-saudi-engagements-cancelled-after-health-checks-586781.html
제네틱스 인 메디신 2007년도 연구결과 : http://www.nature.com/gim/journal/v9/n6/full/gim200760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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