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체외수정 받은 여성, 덴마크 유전질환 앓는 기증자의 ‘바이킹 아기’ 두려워해 [4월 7일]
〇 영국 등 약 100여명의 여성이 심각한 유전질환(genetic disorder)을 가진 덴마크 정자기증자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것으로 밝혀짐. 영국 여성들은 국내 기증자 부족 때문에 흔히 ‘바이킹 아기’라고 불리는 덴마크 기증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음.
기증자의 이름표기 없이 ‘기증자 7042’로 암호화된 정자는 신경섬유종(disease neurofibromatosis)을 초래하는 NF1 결손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전 세계 배아생성의료기관(fertility clinics)에서 사용됨. 그의 생물학적 자식 10명이 신경섬유종을 진단받음. 이 질환은 신경에 종양을 발생시키고, 고혈압, 뼈 기형 및 학습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냄.
‘기증자 7042’는 정자를 코펜하겐 노르디스크정자은행(Copenhagen's Nordisk Cryobank)에 기증했는데, 그 정자는 미국, 캐나다, 벨기에, 아이슬란드, 조지아, 그리스, 스페인, 태국의 14곳의 의료기관에서 이용됨. 그는 99명의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되었다고 보고됨.
덴마크 보건당국은 2012년 ‘기증자 7042’가 43명의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사건으로 인하여 정자기증에 관한 규정(rules)을 강화한 바 있음. 한명의 정자기증자로 가능한 최대 임신 건수를 25건에서 12건으로 줄였음. 하지만 이 규정은 국내 정자기증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해당사자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 네 가족이 시술의료기관을 정자 선별검사를 적절하게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소함.
시술의료기관은 그 기증자가 임상적으로 NF1유전자를 가졌다고 분류될 수 없었다고 밝힘. 노르디스크정자은행은 여러 유전질환을 검사하지만 모든 유전질환을 100%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힘.
영국 국가생식세포기증위탁기관(National Gamete Donation Trust) 관계자는 “덴마크 및 미국 기증자의 정자의 분배와 이용은 규제되거나 감시되지 않고 있지만, 환자들은 이를 말하지 않는다”면서 “NF1은 매우 희귀한 질환이지만, 덴마크 기증자의 다산(prolific)을 통한 유전자의 극심한 전파는 단 한명의 기증자의 광범위한 이용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한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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