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지 못한 미생물이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함 [4월 24일]
〇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메모리얼병원(Northwestern Memorial Hospital)에서 양쪽 폐 이식을 받고 잘 회복되던 44세의 남성이 40일 후 결국 사망함.
수술 1주일 후 환자는 폐 유육종증(pulmonary sarcoidosis)이라는 염증성 질환을 앓게 되었고, 의식이 혼미해짐. 뇌스캔에서 잘못된 것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검사는 암모니아혈증이라고 나왔으며, 투석을 한 후에도 계속됨.
우리의 신체는 단백질을 부술 때 소량의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간 효소가 이를 안전하게 요소로 전환함. 요소는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됨. 일부 장기이식환자나 암환자는 혈액 내 암모니아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음. 이런 고암모니아혈증은 흔하지 않지만 발생하면 매우 위험함. 뇌가 부풀어 오르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임.
이러한 사례는 이전에도 보고된 적이 있음. 그때는 특정 세균이 원인으로 판명되어 이번 환자에게도 세균관련 검사를 함. 환자는 설명되지 않는 고암모니아혈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U. urealyticum 세균을 가지고 있었음. 이 세균은 유레아플라스마(Ureaplasma)에 해당하는 정상상주균이며, 우리의 3분의 2는 이 세균을 가지고 있음. 일반인은 이 세균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체계가 억제된 장기이식환자나 암환자는 이 세균의 공격을 받을 수 있음. 이 사례는 요로계에 정상적으로 사는 세균이 그 환자에게 치명적인 질환을 가져왔다는 것을 시사함. 다만 이 세균이 장기기증자를 통해 전달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음.
유레아플라스마 미생물은 배양이 잘 되지 않아 병원에서 진단하기 어려운 균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또한 인지되지 않은 감염은 고암모니아혈증, 심지어 다른 질병도 야기할 수 있음. 이 미생물은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항생제에 이미 내성이 있기 때문에 3종의 항생제를 조합하여 쓰는 치료법이 추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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