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보건의료의 중추이지만 3조달러에 달하는 기여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음 [6월 10일]
〇 보건의료에서 여성의 기여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과소평가(undervalue)되어 있음. 여성은 세계 보건의료(global healthcare)에 약 3조달러(한화 약 3363조원) 정도를 기여하지만 거의 반 정도는 지불되지 않고 인식되지도 않고 있다고 함. 이러한 연구결과는 란셋(Lancet)이 출판한 보고서를 통해 밝혀짐.
연구팀은 여성의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기여를 2010년 32개국(세계 인구의 52%선)의 자료를 통해 금전적 가치로 추산하고자 시도함. 여성의 임금이 지불된 일의 가치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7%, 임금이 지불되지 않은 일의 가치는 국내총생산의 2.37%로 추정됨. 합치면 약 3조달러에 달함. 임금이 지불되지 않은 일은 주로 가정에서 가족구성원을 돌보는 것임. 이러한 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보상하는 국가는 영국, 터키, 코스타리카 등 몇 개국에 불과함. 지난 4월 유엔여성기구(UN Women)의 보고서에서는 여성이 임금이 지불되지 않는 돌봄과 가사일을 남성보다 2.5배 더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남.
연구팀은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추산함. 연구자들은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보건의료종사자는 여성”이라면서 “하지만 여성들이 그렇게 기여하는 보건의료체계는, 여성들의 임금이 지불된 기여와 그렇지 않은 기여에 매우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욕구(needs)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힘.
“여성들은 그들이 일하고 있는 체계에 의하여 과소평가되고 있고,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여성들(특히 취약한 집단의 여성들)이 겪는 보건의료에 대한 불공평한 접근(inequitable access)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연구결과 여성들이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에서 관리자나 임원을 맡지 못하고 있었음. 여성들이 덜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저임금인 일에 종사하는 경향이 있었음.
연구팀은 더 가난한 곳에 있는 여성들이 받는 돌봄과 지지의 격차(disparity)에도 주목함. 특히 모성보건의 경우 가난한 여성은 불충분한 자원, 임금이 덜 지불되었거나 지불되지 않은, 훈련되지 않은 종사자(전통적인 출산보조자, 친척 등)가 제공하는 보건의료에 종종 의존하게 됨.
영국 왕립조산사학회(Royal College of Midwives)는 “이번 연구결과가 여성들이 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을 만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힘. 이어 “여성과 소녀에 대한 음식・교육 등에 대한 접근을 보장해주는 것을 통한 투자는 의미 있는 보건의료적 이점이 있다”면서 “교육을 더 오래 받은 소녀는 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적게 낳고,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하여 사망하거나 손상을 받는 일이 덜하며, 그들의 가족에게 더 큰 금전적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힘.
또한 “여성의 가족과 지역사회 안녕(wellbeing)에 대한 임금이 지불되지 않는 기여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서, 남성-중심(male-dominated) 정부부처들(governments)은 여성이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자원을 덜 분배하게 될 것”이라면서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정부부처들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오르게 해줄 것”이라고 밝힘.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보건의료에 대한 여성의 기여를 적절하게 보상해주고 가치 있게 여길 것을 요청함.
기사: http://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5/jun/05/women-backbone-healthcare-3tn-con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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