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기증을 통한 체외수정 성공률은 동결난자가 신선난자보다 뒤처짐 [8월 12일]
〇 미국 배아생성의료기관(fertility clinic)에서 난자를 기증받아 태어나는 아기는 수백명에 달함. 이 가운데 기증받은 동결(frozen)난자로도, 기증받은 신선(fresh)난자보다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체외수정(IVF; in vitro fertilization)이 잘 된다는 근거가 연구를 통해 나옴.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림.
연구팀은 미국 보조생식술학회(SART; Society for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에 시술결과를 보고한 380곳의 배아생성의료기관의 자료를 검토함. 그해 미국 내 배아생성의료기관의 81%이며, 전체 체외수정 주기의 92%를 진행하고 있음.
연구팀은 기증받은 난자를 이용한 체외수정 1만1148주기를 분석함.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 통계인 2013년 자료를 분석함. 이중 2227주기(약 20%)가 동결난자를 이용하였음.
체외수정 1주기 당 생존출산율은 동결난자를 이용한 경우가 43.2%로 신선난자를 이용한 경우(49.6%)보다 약간 낮았음. 다만 그 차이는 배아 1개 당 생존출산율로 계산하면 더 벌어졌음. 동결난자를 이용한 경우는 47.1%였지만, 신선난자를 이용한 경우는 56.1%였음. 신선난자를 이용한 경우 1주기 당 이식된 배아의 수는 1.7개였고, 동결배아를 이용한 경우는 1.6개였음.
배아생성의료기관에서 배아를 동결하는 것은 일상적이었지만, 난자를 동결하는 것은 최근에 시작됨. 2013년이 되어서야 미국생식의학회(ASRM;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가 난자 동결은 더 이상 실험적이지 않다고 선언함.
체외수정에서 난자를 동결하는 것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훨씬 편리함. 난자기증자와 이식대상자가 그들의 배란주기를 동일하게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임. 또한 시술에 드는 비용이 더 저렴해질 가능성도 있음. 한 명의 기증자가 여러 여성에게 난자를 기증할 수 있기 때문임. 하지만 연구팀은 “동결난자를 이용할 경우 편리함 증가와 비용 감소를 생존출산율 저하와 견줘봐야 한다”고 밝힘.
연구의 제한점은 보조생식술학회의 자료가 여성의 나이, 난임의 원인, 체외수정 주기 이력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것임. 그리고 배아가 어느 시기에 자궁으로 이식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음. 이러한 변수들이 동결난자와 신선난자의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함.
또한 동결난자가 신선난자에 비해서 생존출산율이 왜 낮은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함. 아마도 동결-해동 과정에서 난자의 질이 떨어지거나 난자에 해를 끼쳤을 것이라고 함. 또 다른 가능성은 여성들이 동결난자를 덜 이용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생존할 수 있는(viable) 배아의 수가 더 적었다는 것임.
연구팀은 이 연구가 신선난자와 냉동난자의 병렬적 비교결과를 처음으로 제시했지만,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힘.
저널: http://jama.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242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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