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예방약 ‘트루바다(Truvada)’가 연구참여자 전원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됨 [9월 7일]
〇 에이즈예방약 연구에서 참여자의 100%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제시됨.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임상감염병저널(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실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는 600여명의 고위험군(동성애 남성 등)을 대상으로 에이즈예방약의 효과를 검증함. 카이저 퍼머넌트는 미국 내 가장 큰 관리의료기구(managed care organization; 카이저재단건강보험과 산하 의료기관으로 구성)이며, 8개의 주(states)와 컬럼비아특별구(District of Columbia)에서 운영되고 있음.
연구참여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 시작했을 때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였음. 트루바다라는 파란 알약을 노출 전 예방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으로 매일 복용함. 연구결과 연구를 통해 트루바다를 복용하기 시작한(이전에 트루바다를 복용한 적이 없는) 참여자 657명 전원이 2년 반 동안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었음. 거의 대부분(653명)이 동성애 남성이었으며, 평균연령은 37세였음. 다만 에이즈 이외의 성 전염성 질환(sexually transmitted diseases)에 감염된 참여자는 187명이었음. 이 연구는 카이저 퍼머넌트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에서 서면동의는 면제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았음.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트루바다를 규칙적・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에이즈 감염 위험을 92%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음. 영국 동성애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에이즈 감염 위험을 86%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함.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트루바다를 에이즈예방약으로 2012년 처음으로 사용을 허가했음. 일부 단체에서는 ‘파티 약(party drug)’으로 조롱하기도 했고, 고위험군들에게는 콘돔 대신 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다른 성 전염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함. 하지만 많은 연구들이 트루바다의 에이즈 예방효과를 제시하면서, 비판가들도 돌아섬.
몇몇 전문가들은 “연구결과는 엄청나게 좋은 소식”이라면서, 연구결과에 대하여 몇 가지 질문을 던짐. 에이즈에 취약한 인구집단의 몇 퍼센트가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알약을 먹겠는지, 지불해야 할 약값과 병원방문비(진료비)는 얼마나 될 것인지, 약을 먹고자 하는 사람들과 약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직접’ 처방을 받아서 먹을 것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함.
이들은 트루바다 복용을 다른 성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계획과 병행할 것을 권고함. 다른 성 전염성 질환의 위험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힘.
현재 세계에서 수십 건의 트루바다 임상시험이 여러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국립보건원의 기금을 지원받은 연구자가 이성애자인 15-19세 청소년을, 호주에서는 정부가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 커플들을 고려하고 있음. 연구결과를 통해 알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도록 하는데(compliance) 영향을 미치는 요인,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못한 경우 약의 성관계 전후의 효과, 정기적인 임상서비스에서 트루바다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함.
저널: http://cid.oxfordjournals.org/content/early/2015/09/01/cid.civ778.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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