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년 동안 남아서 버려지는 항암제의 비용이 30억달러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옴 [3월 3일]
미국 연방 메디케어와 민간보험사가 항암제를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 중 매년 거의 30억달러(한화 약 3조6609억원)가 버려지고 있다고 함. 많은 제약회사들이 대부분의 환자들에게는 너무 많은 분량을 하나의 바이알(vial)에 담기 때문임.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림.
만약 제약회사들이 적은 용량을 담은 바이알을 생산한다면 간호사들은 환자에게 정확한 용량을 투여하고, 남는 용량을 최소화 할 수 있음. 반면 제약회사들은 많은 용량을 담은 바이알을 1종류만 출시하여, 환자들이 본인에게 투여되지 못할 용량까지 구매하게 만듦.
연구팀은 미국 매출 상위 20개 항암제 중 버려지는 분량을 분석함. 그리고 보험사가 제약사에 폐기되는 분량에 대하여 매년 18억달러(한화 약 2조1965억원)를 지불하고 있으며, 의사와 의료기관에 가산비용으로 10억달러(한화 약 1조2203억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림.
일례로 미국 다케다제약회사는 다발성골수종 등에 쓰이는 벨케이드(Velcade)라는 약을 미국에서 3.5mg 바이알만 1034달러(한화 약 126만원)에 판매함. 키 198cm에 몸무게 113kg이면 적절한 양이지만, 환자의 체구가 이보다 작은 경우 값비싼 남은 분량이 버려지는 것임(반면 영국의 경우 1mg과 3.5mg을 모두 판매함). 이에 따라 제약회사는 폐기되는 분량으로 3억900만달러(한화 약 3771억원, 매출액의 30%)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됨. 만약 제약회사가 0.25mg 바이알을 생산한다면 폐기되는 분량을 84%(2억6100만달러, 한화 약 3185억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함.
또한 머크제약회사는 전이성 폐암 등에 쓰이는 키트루다(Keytruda)라는 약을 미국에서 50mg만 판매하다가, 2015년 2월 50mg을 단종시키고 100mg만 판매하고 있음(반면 유럽에는 50mg을 판매함). 용량 변경으로 발생한 폐기량 증가에서 얻는 이익은 앞으로 5년 동안 24억달러(한화 약 2조92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
연구팀은 정부가 제약회사들에게 약품을 ‘폐기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용량으로 생산하거나, 폐기량에 대한 금액은 정부에 반환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함.
[New York Times] Waste in Cancer Drugs Costs $3 Billion a Year, a Study Says
The federal Medicare program and private health insurers waste nearly $3 billion every year buying cancer medicines that are thrown out because many drug makers distribute the drugs only in vials that hold too much for most..............
사진 : the bmj(약품), New York Times(주사)
BMJ(British Medical Journal)
2016; 352 doi: http://dx.doi.org/10.1136/bmj.i788
"Overspending driven by oversized single dose vials of cancer drugs "
Peter B Bach, Rena M Conti, Raymond J Muller, Geoffrey C Schnorr, Leonard B Saltz
- 첨부파일
- 한글 생명윤리_관련_해외언론동향(3월3일).hwp (27.5KB / 다운로드 140)
- 이미지 20160303_New York Times.png (102.1KB / 다운로드 122)
- 이미지 20160303_the bmj_Velcade.png (26.0KB / 다운로드 122)
- 이미지 20160303_the bmj_Keytruda.png (30.4KB / 다운로드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