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장애인권(disability rights)과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s)은 충돌하지 않음 [9월 2일]
최근 미국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의 낙태 시술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산전 검사에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아이의 낙태 시술을 허용하지 않는 등 낙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 이와 같은 반낙태주의의 기저에는 만약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태아가 장애를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임신 중절술을 택할 것이라는 가정이 존재함. 이 가정을 달리 표현하면 장애인권과 재생산의 권리의 충돌이라 말할 수 있음.
하지만 위와 같은 가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님. 두 권리가 충돌할 때, 반드시 여성의 권리를 축소시켜야할 필요는 없음. 그 보다는 장애인을 이해하고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함. 이를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함. 장애와 고통은 등치되지 않음. 장애인이 겪는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적 자원이나 지식의 부족 때문임. 이 불평등은 사회의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음.
장애의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좋은 환경에서 사랑하고, 목표를 성취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살아갈 권리가 있음. 즉 모든 사람의 삶에는 그 만의 의미가 있음.
장애를 지닌 아이는 그 스스로가 불행할 것이라거나 그 부모를 불행하게 할 것이라는 편견도 바뀌어야함.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일이 그 해답은 아님. 장애를 지닌 아이에게 충분한 의료적 혜택을 지원하고, 그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돕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함.
[Los Angeles Times] Disability Rights and Reproductive Rights Don’t Have to Be in Conflict
Many people who reprove the notion of abortions based on sex (or if prenatal testing technology were more advanced, sexual orientation, or eye color) make an exception for abortions due to disability. They seem to believe that disabled people will be so unhappy, or make their parents so unhappy, that it would be better if they were not born. Such a distinction points to the inherent ableism within American society. We must do better; we must find a way to fairly and consistently handle the ethical complexities of widely accessible, and ever more precise, prenatal diagnostic technology........
사진: David Perry and Elizabeth Picci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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