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 정자 팝니다" 빗나간 생명윤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고슬링. 이들의 공통점은 머리가 좋고 훤칠하고 잘생긴 유명인사다. 또 하나, 영국의 불임클리닉 ‘페임 대디(Fame Daddy)’ 조사 결과 18∼24세 젊은 여성들이 2세를 대신 낳아 줄 수 있는 대리부의 후보리스트 상위권에 들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훌륭한 2세’를 낳기를 원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임 대디는 자사 홈페이지에 여성들에게 스포츠·연예·경제 등 각 분야의 유명 남성에게서 제공받은 정자를 시술하는 세계 유일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는 25∼30세의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 45세의 분자물리학자,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을 받은 배우, 50세가 넘은 영국 상원 귀족 등이 정자 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예시하고 있다. 또 가수 복장의 아기 사진을 내걸고 “스타를 만들기 위해 쏘라”고 부추기는 등 유명인의 정자를 철저히 상품화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정자 시술 비용이 최소 1만5000파운드(약2700만원)부터 시작하며, 정자 제공자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태어나는 아기의 신원도 만 18세까지는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댄 리처드 대표는 “은퇴한 프로 테니스 선수나 수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가수, 전직 크리켓 선수 등 40여명이 정자를 제공키로 했다”며 “전 세계 유전자 집단을 대상으로 최대의 능력치를 고를 수 있도록 여성에게 선택권을 준 것은 커다란 유전적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대표는 생명윤리 논란이 일 것을 의식한 듯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생명윤리 당국의 관리를 받을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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