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김명희 신임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 ‘싸움꾼’ 의사에서 공공기관장으로 변신
(일부 발췌)
1월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에 취임한 김명희(59) 씨는 의료계에서 괴짜로 통한다. 그 어렵다는 의사가 되고도 진료실에 머문 시간이 별로 안 된다. 1991년 대한적십자사에 들어가 우리나라 혈액 관리 문제점을 고발했고, 이른바 ‘황우석 사태’가 한창일 때는 천주교 생명운동단체 ‘한마음한몸 운동본부’에서 일했다. 당시 그가 맡은 직책은 ‘생명운동부장’. 말 그대로 ‘운동’을 진두지휘하는 책임자였다.
연세대에서 의료법윤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원장은 2012년,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문을 열면서 합류했다. “연구윤리는 과학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가 아니라 연구의 신뢰성, 효율성을 높이는 장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과학 및 의학 분야 종사자가 ‘인간은 무엇인가’를 고민할 때 공동체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관이 그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아 2020년 3월호 : https://shindonga.donga.com/3/all/13/19886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