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보조생식술을 받는 사람들이 더 적은 배아를 이식하는 것을 받아들일까? [7월 24일]
〇 보조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을 통해 발생하는 고위험 다태임신(higher-order multiple pregnancy; 3개 또는 그 이상의 배아를 이식하여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택적 이식 의무화(mandatory elective transfer)’가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나옴. 이러한 내용은 미국 생식의학전문지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실림.
단태임신(singleton pregnancy)은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위험성이 적다고 알려져 있음. 만삭이 되어 출산할 때 건강한 단태임신이 보조생식술을 이용하여 나올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되고 있음. 단태임신은 배아가 1개만 이식되었을 경우 보장될 수 있을 것임. 하지만 대부분의 체외수정주기(in vitro fertilization cycles)에서는 2개 이상의 배아를 이식하는데, 그 이유는 높은 성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임. 다태임신과 관련된 부정적인 결과들이 인식되고, 이식관행도 수년간 더 보수적으로 바뀌었지만, 이러한 변화는 고위험 다태임신율에만 영향을 미쳤음. 두쌍둥이 임신율은 여전히 20-25%임.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국가보조생식술감독시스템(National ART Surveillance System)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이용함. 배아 이식 단계까지 진행된 13만4381주기를 분석함. 시술은 신선(fresh)이식 또는 동결-해동(frozen thawed)이식, 본인 난자 또는 기증받은 난자 등으로 분류됨. 환자의 예후도 고려됨. 좋은 예후는 첫 주기이고 배아를 동결할 수 있는 경우임. 중간정도의 예후는 첫 주기인데 동결할 잔여배아가 없거나, 생존출산이력이 없이 주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동결할 잔여 배아가 있는 경우임. 나쁜 예후는 이전 시술에서 성공하지 못했고, 생존출산이력도 없고, 동결할 잔여배아도 없는 경우임.
이식의 대부분은 본인의 난자를 사용한 신선이식(60.1%)이었음. 이식하는 배아의 수가 1개인 경우는 20%에 불과했으며, 2개가 58.6%, 3개가 15.8%, 4개 이상이 5.6%였음. 출산아의 수는 1명이 73.5%, 쌍둥이는 26.5%였음(이중 두쌍둥이가 96.8%, 세쌍둥이 이상이 3.2%). 쌍둥이 출산의 60%가 본인의 난자를 이용한 신선주기였음.
쌍둥이 출산의 65%가 35세 이하의 여성이 2개의 배아를 이식한 경우였음. 이러한 쌍둥이 출산의 대다수가 좋은 예후 또는 중간정도의 예후인 경우 나타남. 기증받은 난자를 사용한 두 개의 배반포(blastocysts) 이식도 다태임신에 유의하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남.
쌍둥이 출산의 대다수는 다음과 같은 3개의 집단으로 나눌 수 있음: 35세 미만의 좋은 예후 또는 중간정도의 예후인 대상자에게 2개의 배반포를 이식한 경우, 기증받은 난자를 사용한 두 개의 배반포를 이식한 경우, 35세 미만의 여성에게 2개의 동결-해동배아를 이식한 경우. 연구의 저자들은 이러한 대상자 집단에게는 엄격한 이식정책과 선택적으로 1개의 배아를 이식하는 것이 다태임신률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림.
쌍둥이 임신, 특히 고위험 다태임신은 산모에 대한 위험, 조산율, 저체중출산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음. 단기 및 장기 위험은 다태임신일수록 높음. 그러므로 적절한 수의 배아를 이식하도록 상담 및 권고하는 것은 난임치료(infertility care)에서 중요한 부분임. 일반적인 지침도 이러한 과정을 도와줄 수 있으나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움.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제공자들은 알려진 모든 예후인자(prognostic factor)에 기초하여 임신 또는 다태임신의 가능성을 견줘봐야 함.
간단한 해결책은 선택적 이식 의무화임. 이 해결책은 다태임신율을 줄이지만, 특정 대상자집단에게는 임신 건수도 줄일 수 있음. 배아를 1개만 이식하는 정책이 성공적인 동결보존프로그램과 연결된다면, 시술대상자들은 동결-해동배아로 임신할 수 있는 거의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1개의 배아 이식이 더 이상 불이익이 아닐 것임. 이럴 경우 체외수정주기의 비용이나 보험적용이 동결배아이식주기의 비용까지 포괄한다면(cover) 더 좋을 것임.
시술대상자의 연령은 다른 대상자관련 예후보다 훨씬 중요한 예후인자임. 이 연구는 최소한 절반 이상의 다태임신이 35세 미만의 좋거나 중간정도인 예후 또는 기증자의 난자를 이용한 주기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제시함. 대부분의 난자 기증자는 35세 미만이었음. 그러므로 이러한 시술대상자들에게는 두쌍둥이 임신이나 고위험 다태임신을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배아를 1개만 이식할 수 있을 것임.
의료기관은 어떻게 하면 이식정책을 개선할 수 있을지 내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보험회사는 배아를 1개만 이식하는 경우에 대한 보험적용률을 높여야 함. 이는 대상자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임. 보조생식술 결과는 출산전후(perinatal) 결과를 포함하여 보고되어야 함. 이러한 사실에 따르면 시술대상자들이 더 적은 배아를 이식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더 용이해질 것임.
기사: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848255 (회원 가입 후 이용 가능)
저널: http://www.fertstert.org/article/S0015-0282(14)02558-8/abstract
미국 CDC 보조생식술현황 보고서: http://www.cdc.gov/art/reports/2012/national-summary.html
미국 보조생식술학회 실무지침: http://www.sart.org/Guidelines/
연구원 난임부부 지원사업 개선방안 연구: http://www.nibp.kr/xe/info4_6/38926
- 첨부파일
- 한글 생명윤리_관련_해외언론동향(7월24일).hwp (19.5KB / 다운로드 164)
- 이미지 해외7.24.national-art-surveillance-system.jpg (43.7KB / 다운로드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