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뇌사자 여성에게 돼지의 신장(kidney)을 이식했다. 이것은 과연 윤리적이었나?
※ 기사 [Surgeons tested a pig kidney on a brain dead woman on a ventilator. Was that ethical?]
https://nationalpost.com/health/the-unique-and-complex-ethical-challenges-of-testing-animal-organs-on-people-who-are-brain-dead
9월 말의 어느 토요일, 뉴욕대 랑곤 헬스 외과 의사들은 뇌사한 여성의 다리를 절개하고, 돼지 신장을 그녀의 혈관에 부착하여 유전자 변형 돼지를 인간의 장기 공급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향으로의 엄청난 진전을 의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의사들은 유전공학적으로 조작된 돼지에서 신장을 채취하고, 인간에게 초급성(hyper-acute)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유전자를 제거했다. 가족들의 동의하에 뇌사한 여성은 의사들이 초급성 거부반응의 끔찍한 징후를 지켜보는 54시간 동안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었다. 반면, 신장은 정상적인 인간의 신장처럼 기능했다고 보고되었다. 신장은 소변을 만들어내고 피를 맑게 했다. Arthur Caplan은 2019년에 제1저자인 Brendan Parent(변호사이자 의료윤리학자)와 뉴욕대 의료윤리 실무 그룹의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쓴 논문에서, ‘방금 전 사망한 자’의 신체에 비인간의(nonhuman) 장기를 이식하는 것은 “무섭거나 혐오스럽게 보일 수 있고”, 독특하고 복잡한 윤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가 사람을 위한 것임을 감안하면, 다른 동물 간에서 연구될 경우 종간 합병증(cross-species complications)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험이 인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썼다.
토론토 대학의 윤리학자인 Kerry Bowman은 이 모든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사람들이 장기기증이 이종이식과 같은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장기기증 서약을 매우 불안하게 여길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가장 큰 우려는 돼지 신장이식 실험이 대리동의(substitute consent)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뇌사자인 그녀는 장기기증서에 서명했지만, 그녀의 장기는 “완화요인(mitigating factors)”으로 인해 이식에 부적합했다고 뉴욕병원의 대변인은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은 “그녀의 이타적인 성격이라면 이런 식으로라도 기증하고 싶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돼지 신장 이식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진정한 실험은 그들이 그것을 계속 반복해서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이 외부가 아닌 인체 내부에서도 과연 작동할지 여부가 남아있다. 이종이식은 신장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heart)을 이식하는 것은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
- 첨부파일
- 이미지 [메인사진]국가생명윤리정책원.PNG (43.7KB / 다운로드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