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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리모 산업은 대리모 여성들을 난감한 처지로 몰아넣었다.

보조생식 및 출산

등록일  2022.03.04

조회수  2107

 기사 [Ukraine’s Surrogacy Industry Has Put Women in Impossible Positions]

https://www.theatlantic.com/health/archive/2022/03/russia-invasion-ukraine-surrogate-family/623327/

 

전쟁만큼 그녀의 몸, 내 아기라는 대리모의 곤란한 입장을 잘 보여주는 상황은 없다. 대리모의 몸속에서 자라고 있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보호하고자 대리모를 안전한 어딘가로 피신시켜야 할까? 대리모가 그녀의 가족과 함께 혹은 고향에서 있도록 해야 할까? 그도 아니면 대리모가 그녀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도록 해야 할까  

 

위의 난제들이 지금 우크라이나의 현실이다  

 

우크라이나는 국제 대리모 산업의 중심지로, 외국인들이 대리모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이것은 미국이나 중국, 독일, 호주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그들의 아이를 임신해줄 현지 여성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들이 있지만, 대리모는 많고, 대리모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합법적이며, 부모가 되고자 대리모 의뢰를 하는 사람들이 법적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대리모-의뢰 부모 관계에서는 (필요·이해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대리모는 비록 아기를 임신하고 있지만 신체적 자율성이 있고, 의뢰 부모는 대리모가 품고 있는 그들의 아이를 보호하고자 하는데, 종종 이 둘은 최상의 조건 속에서도 대립한다. 의뢰 부모는 대리모가 커피와 같은 특정 음식이나 킥복싱과 같은 특정 활동을 자제하기를 원할 수 있다. 대리모에게 머리 염색, 향수, 치과 치료, 심지어 성관계까지 금지하는 북미의 대리모 계약을 본 적이 있다. 다른 경우 의뢰 부모가 대리모의 이동을 제한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주() 밖으로 이사를 하거나, 집에서 1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으로 여행하는 것을 제한하고자 한다. 우크라이나 대리모들에게도 유사한 제한사항이 있다. 심지어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대리모 중 다수가 계약상 의무적으로 예정일보다 몇 달 전에 진료소와 분만 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다.

 

전쟁 상황에서 사람들은 본인의 가족과 전쟁에 자신의 모든 관심을 쏟을 수 있지만, 대리모는 그렇지 않다. 그들이 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자는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지라도, 대리모는 그들의 몸 안에 아이가 있기 때문에 (출산 전까지) 그들은 그들의 일과 함께 한다. 아기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리모가 안전하게 지내야 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가족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맞을까? 혹은 폴란드나 몰도바, 헝가리와 같이 법령상 의뢰 부모에게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제3국으로 피신해야 할까? 아니면 체코와 같이 의뢰 부모에게 유리한 법령을 가진 나라로 피신해야 할까현실에서 대리모의 이익과 의뢰 부모의 이익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전쟁은 그것을 훨씬 더 냉혹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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