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 기증이 많은 국가
※ 기사1. Canada performing more organ transplants from MAID donors than any country in the world
※ 기사2. Canada leads the world in organ donation euthanasia
캐나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 기증이 많은 국가
2022년 12월 안락사 이후 장기 기증(organ donation after euthanasia, ODE)을 허용하는 국가에 대해 조사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본 연구는 2021년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 이후 장기 기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최초의 검토로서 의의가 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및 스페인에서 총 286건의 안락사 이후 장기 기증(ODE)이 있었다. 그중 136건이 캐나다에서, 86건 네덜란드, 57건 벨기에, 7건이 스페인에서 수행되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837명의 사람들이 장기를 기증받았다.
2016년 의사조력사(Medical Assistance in Dying. MAiD)가 합법화된 캐나다에서 전 세계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안락사 이후 장기 기증(ODE)이 이루어졌다. 캐나다 보건 정보 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새로운 장기 구득 방식은 2021년 캐나다에 전체 사후 장기 기증에 6%를 차지했다.
Manitoba 대학의 응용윤리센터 소장 Arthur Schafer는 캐나다에서는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결국 기증자를 기다리다 사망하게 되는데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 이식(organ transplants after MAiD)은 의사조력사로 사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에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Ottawa 소재 Physicians for Life의 Nicole Scheidl은 이번 조사연구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는 도리어 캐나다의 장기 이식 체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그녀는 캐나다에서는 안락사에 대한 더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의사조력사에 대한 감독이나 데이터 수집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제도가 너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캐나다에서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이식이 많이 수행되는 이유
캐나다에서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 이식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Quebec과 Ontario 같은 곳에서는 환자가 기증 의사를 밝히기 전에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 기증 여부에 대해 먼저 언급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국가에서는 환자 본인이 먼저 기증에 대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캐나다의 의사조력사 대상군에 있다. 네덜란드나 벨기에의 경우 말기 암 환자의 안락사 비중이 크다. 따라서 수증자에게 미치는 위험성 때문에 암 환자의 안락사 이후 장기 기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의사조력사를 원하는 사람의 65%만이 암 환자다. 의사조력사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ALS,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또는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 이 경우에는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기증이 가능해진다.
캐나다에서도 다른 나라들처럼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 기증은 본인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다. “의사조력사 이후 사후 장기 및 조직 기증과 기타 잠재적 기증자에 대한 정책 가이드”*에서 의사조력사 이후 장기 기증 희망자는 의사결정능력이 있을 때 장기 기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사조력사에 대한 본인의 선택과 승인 절차가 장기 기증 결정에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장기 기증 결정 관련 사항은 별도의 이식 팀에서 관리해야 한다.
표2. 캐나다, 의사조력사 이후 사후 장기 및 조직 기증 권고사항 요약(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