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출산율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급락할 것, 새로운 보고서 발표
#기사: Global fertility rates to plunge in decades ahead, new report says
#참고1: 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2
#참고2: Dramatic declines in global fertility rates set to transform global population patterns by 2100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
이번 연구의 책임 저자이자 워싱턴 대학의 건강측정 및 평가연구소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이하 IHME) 이사인 Christopher Murray 박사는 이러한 변화에는 여성의 교육 및 취업 기회 증가, 피임 및 생식 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정적인 인구수를 유지하려면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1명이어야 하며, 이 수치를 대체수준(replacement level)* 이라고 합니다. 출산율이 대체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 총인구를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출생률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2021년에는 46%의 국가가 대체수준 이하의 출산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수치는 2100년까지 97%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금세기 말에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구학적으로 분열된 세계'
이 연구는 전 세계 저소득 지역의 정상 출산 비율이 2021년 18%에서 2100년 35%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합니다. 2100년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태어나는 어린이가 지구상에서 태어난 어린이 2명 중 1명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연구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가장 부유한 국가(출산율이 매우 낮음)와 가장 가난한 국가(여전히 출산율이 높음) 사이의 인구 통계적 차이입니다."라고 경제연구소 지리학 교수인 Teresa Castro Martín 박사는 말합니다.
고소득 국가의 낮은 출산율
출산율이 급락하는 고소득 국가에서는 노동력 부족 문제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진은 인공 지능의 발전, 이민, 노동 혁신을 장려하는 윤리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이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일부 완화 시켜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보육 보조금, 육아 휴직 연장, 세금 인센티브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한 출산 장려책의 효율성도 조사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정책이 시행될 때 여성 1인당 추가 출산은 0.2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정책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등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연구와 함께 발표된 논평을 작성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성 및 재생산 보건 연구부의 과학자인 Gitau Mburu 박사는 인구 감소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어려움을 야기하지만 환경적 이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 적은 인구는 자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소득 국가의 높은 출산율
취약한 지역에서는 정치적 불안정과 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출산율은 해당 지역의 식량, 물, 기타 자원 공급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아동 사망률을 높입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만약 해당 지역에서 피임약과 여성에 교육 접근성을 개선한다면, 출산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며 이는 중요한 사회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시나리오
인구통계학자이자 "80억 명: 어떻게 성, 죽음, 이주가 우리 세계를 형성하는가"의 저자인 Jennifer D. Sciubba 박사는 세 가지 대안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우리가 지금처럼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의존하는 경제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는 인구 감소로 초래될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두려움을 조장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서 여성이 강제적으로 더 많은 아이를 낳게 되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마지막은 회복력 있는 세상입니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자녀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대신 우리 시스템을 새로운 현실에 적응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