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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예측이란 무엇이며, 실제로 배아를 ‘IQ를 위해 선별’ 할 수 있을까?

생명윤리

등록일  2024.10.30

조회수  166

 1) 기사 1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4/oct/18/what-is-genomic-prediction-and-can-embryos-really-be-screened-for-iq

2) 기사 2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4/oct/18/us-startup-charging-couples-to-screen-embryos-for-iq

 

 

지능이 부분적으로 유전된다는 점과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과학계에서 널리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한 특성에 특정 유전자가 얼마나 기여하는지 정확히 규명하는 것은 훨씬 더 까다로운 과학적 과제이며, 배아 선별을 통해 의미 있는 IQ “향상(gains)”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과학적 논쟁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스타트업 헬리오스펙트(Heliospect)는 부모가 체외 수정(In vitro fertilization, 이하 “IVF”)을 통해 여러 개의 배아를 얻었을 때, 키나 IQ와 같은 선호되는(desirable)”특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Q와 같은 복잡한 특성은 단일 돌연변이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수천 개의 유전자가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이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와 같은 방대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의 등장 덕분에 탐색 가능해졌다.

 

선별 검사는 DNA 샘플을 채취하여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배아의 경우, 몇 개의 세포를 추출해 DNA를 분석하며, 헬리오스펙트와 같은 회사는 이를 예측 알고리즘에 적용한다.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통해 유전자와 사람의 학업 성취도(때로는 IQ의 대체 지표로 사용됨), 정신 질환의 위험성, 그리고 다양한 특성 간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찾아낸다.1)

 

<우수한 IQ를 위한 배아 선별>

 

헬리오스펙트는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한 부부가 자연 임신을 통해 낳은 아이보다 평균적으로 IQ6점 더 높은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이 가상의 시나리오를 고려한 2019년 연구에서 예상된 2.5점의 IQ 증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헬리오스펙트의 주장이 타당한지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독립적인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2)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여성의 경우, 이식된 배아당 평균 출생률은 인간생식배아관리국(Human Fertilisation & Embryology Authority, HFEA)의 통계에 따르면 33%이며, 40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이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다. 또한 채취한 난자와 생성된 배아 사이에도 손실이 발생한다. 많은 부부는 선택할 수 있는 10개의 생존 가능한 배아를 확보하지 못하며, 일부 부부는 매우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IVF 시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는 위험이 수반된다. 

 

배아의 다유전자 선별검사(polygenic screening)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동물 번식 프로그램의 성공을 특성 선택의 잠재적인 이점으로 자주 인용한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혈통 관리 프로그램이 예상치 못한 동반 효과(ride-along)”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10년대의 한 사례에서, 과학자들은 가축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알을 낳는 닭을 선택하여 이른바 슈퍼치킨(superchickens)”을 번식시켰다. 그러나 이 슈퍼치킨들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이 닭들이 농장 환경에 도입되었을 때 무리가 혼란에 빠졌고, 일부 암탉은 서로를 쪼아 죽이기까지 했다. 인간의 높은 IQ를 선택한다고 해서 예기치 못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