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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뒤흔든 정자 기증자 스캔들

보조생식 및 출산

등록일  2025.04.18

조회수  14

기사 1.

Sperm donor scandal rocks The Netherlands: ‘There could be thousands of children with more than 25 siblings’ | International | EL PAÍS English

 

기사 2.

Dutch sperm donor alleged to have fathered at least 550 children faces legal action | International | EL PAÍS English

 

기사 3.

A third Dutch gynecologist is found to have used his own semen for fertility treatments | U.S. | EL PAÍS English

 

기사 4.

https://www.dutchnews.nl/2025/04/new-sperm-donation-rules-to-enforce-12-family-limit-for-donors/

 

기사 5.

https://www.firstpost.com/explainers/netherlands-sperm-donation-rules-fertility-clinics-mass-donors-13880133.html

 

참고 1. 202541일 발효된 인공 수정 기증자 데이터법(Artificial Insemination Donor Data Act)전문

https://wetten.overheid.nl/BWBR0013642/2025-04-01/0#Paragraaf2

 

 

네덜란드, 정자 기증 관리 체계

 

네덜란드의 정자 기증 시스템은 2004년에 제정된 인공 수정 기증자 데이터법(Artificial Insemination Donor Data Act)에 따라 기증자의 신체적 특성과 관련된 정보를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해당 규정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고, 그 결과 여러 보조생식 클리닉에서 최소 85명의 대량 기증자가 발생하였다. 이들 기증자는 각각 26명에서 75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어, 기증자 수에 대한 제한을 크게 초과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2004년 법률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8년까지 기증자당 최대 25명의 자녀가 허용되었으나, 대량의 기증자 발생과 기증자의 자녀수 문제가 제기 되었다. 이에 2018년부터는 비자발적 근친상간과 근친관계 형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기증자당 최대 12명으로 기증 가능 인원을 제한하였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의사들이 기증자가 익명인 것을 선호하는 등의 관행이 남아 있어 여전히 현재의 법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이슈

 

202541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법안은 기증자의 신원 정보와 신체적 특성을 포함한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여 기증자 자녀들에게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몇몇 대표적인 고위험 사례 (네덜란드에서만 11개 클리닉에서 102명의 자녀를 둔 사실이 밝혀져 법원의 예방 조치를 받으면서 대량기증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Jonathan Meijer의 사례와 최소 49명에서 최대 80명의 자녀를 두어 사회적으로 기증자의 책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킨 산부인과 의사 Jan Karbaat의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기를 네덜란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시행되는 법안은 네덜란드 국내에만 그 효력을 미치기 때문에 대량 기증자로 하여금 해외 기증의 가능성을 예방하지 못한다.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추가적인 법률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과 등록시스템의 변화

 

기증자 자녀들은 혈연관계에 대한 불확실성 및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기증자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출생과 관련한 알권리와 생물학적 아버지 또는 어머니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Donorkind 재단은 기증자 자녀와 그 이복형제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기증자 자녀에 대한 정서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에서의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기증자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기증자와 기증자 자녀 간의 혈연관계 확인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 기증자는 자녀와 연락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법적, 윤리적 논의가 필요하다. 202541일부터 인공수정 기증자 데이터법의 개정안이 시행되었다. 해당 법안은 기증자와 어머니에 대한 정보가 병원별로 등록되는 것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등록·관리되면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네덜란드는 2004년부터 익명으로 정자의 기증을 금지함으로써 책임 있는 정자 기증 문화의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논의의 필요성

 

대량 기증자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는 기증자가 다수의 자녀를 둠으로써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기증자의 자녀들이 서로 형제자매로서의 관계를 인식하고 사회적·정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 기증자 수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정자 기증에 참여하는 기증자들 간에는 기증자와 기증자 자녀 간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필수적이며, 기증자가 자녀와 소통하지 않을 경우 기증자 자녀가 자신의 유전적 배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지는 문제도 존재함으로 이에 관한 사회적 합의와 법적 규제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기증자의 신원 정보가 공개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법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사회 전체에서 기증자와 기증자 자녀 간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2004년에 제정된 인공수정 기증자 데이터법(Artificial Insemination Donor Data Act)

 

 - 인공수정과 관련된 기증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중심으로 정보의 안전한 보관과 투명한 관리 그리고 기증자의 권리 보호를 법적으로 보장하고자 제정

 o기증자의 신원 및 개인정보를 보호하여 사생활 침해를 방지(기증자의 정보가 부적절하게 사용되거나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

 o기증자의 정보가 법적 기준에 따라 관리되도록 규정하여 기증자의 정보가 안전하게 저장되고, 필요할 때 접근 근거 마련

 o기증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며, 그에 따라 정보를 열람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 기증자와

   관련된 정보 제공 및 접근 권한을 명확히 하여 기증자의 권리 보장

 o기증자정보관리재단의 설립과 역할을 규정하여 체계적인 정보 관리 체계를 마련함

   (기증자의 정보를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며, 기증자와 관련된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

 

인공수정 기증자 데이터법(Artificial Insemination Donor Data Act)의 개정안 (‘2541일 시행)

 

 - 인공수정 과정에서 기증자의 정보 보존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수립하는 법으로 기증자의 개인정보와 자녀의 출생 정보·알 권리, 관련된 정보를 안전하

   게 관리하고, 이에 대한 요구사항 및 절차를 보장하고자 마련

 o기증자 정보의 안전한 관리 및 보호를 통해 인공수정에 사용되는 기증자의 신원 및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여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함

 o기증자 정보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자녀가 자신의 출생에 관련된 기증자 정보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취득할 수 있도록 보장

 o기증자와 수자 간의 신뢰 구축을 위해 기증자 정보의 관리와 공개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여 기증자와 인공수정 수혜자 간의 신뢰를 증진

 o법적 절차와 감독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기증자 정보 관리와 관련한 법적 기준 및 감독 체계를 마련하여 관련 기관들의 준수 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