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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로봇, 기술의 발전과 인간 존재론 사이의 윤리적 딜레마

보조생식 및 출산

등록일  2025.09.05

조회수  7255

 

[기사] ‘Pregnancy robots’ could give birth to human children in revolutionary breakthrough and a game-changer for infertile couples

https://nypost.com/2025/08/17/tech/pregnancy-robots-could-give-birth-to-human-children/?utm_sourceory=0&office_section_code=0&office_type=0&pd=-1&photo=0&service_area=0&sort=1

[참고기사1] China’s 2026 humanoid robot pregnancy with artificial womb: A revolutionary leap in reproductive technology

http://timesofindia.indiatimes.com/articleshow/123357813.cms?utm_source&utm_source=contentofinterest&utm_medium=text&utm_campaign=cppst

[참고기사2] China's artificial womb robot: A glimpse into future of human birth

https://www.theweek.in/health/more/2025/08/30/chinas-artificial-womb-robot-a-glimpse-into-future-of-human-birth.html?utm_source

[참고기사3] Surrogacy in the age of AI: Could a 'pregnancy robot' soon give birth to children?

https://www.firstpost.com/health/china-pregnancy-robot-humanoid-surrogacy-ws-e-13925730.html?utm_source

 

 

중국의 카이와 테크놀로지(Kaiwa Technology)의 창립자 장치펑(Zhang Qifeng) 박사가 인공 자궁을 갖춘 '임신 로봇'을 개발 중이며, 2026년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내부에 설치된 영양 공급용 호스를 갖춘 인공 자궁을 통해 약 10개월간 태아를 품은 뒤 출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예상 가격은 약 10만 위안(미화 약 14,000달러, 한화 약 2,000만원)으로, 미국 내 대리모 고용 비용(10~20만 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자와 난자의 수정 방식, 배아의 착상 방법, 출산 메커니즘 등 핵심적인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기술의 등장은 윤리적·법적 논란과 함께, 인간 생명의 의미를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신 로봇 기술의 핵심: 인공 자궁 (Biobag)

임신 로봇이란, 복부에 인공 자궁을 탑재해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전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말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자궁의 환경을 밀리미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구현하려는 첨단 인공 자궁, ‘바이오백(Biobag)’에 있다. 바이오백은 단순한 용기(Container)가 아니라, 합성 양수 속에 태아가 떠 있는 복잡한 생명공학적 인터페이스로, 온도와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또한 탯줄 2.0(Umbilical cord 2.0)’이라 불리는 교환 시스템이 인공 태반의 역할을 하며 산소, 호르몬, 영양소를 정밀한 비율로 공급하고, 독립된 회로가 이산화탄소와 기타 노폐물을 효율적으로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인공 자궁 기술에 대한 연구는 여러 연구팀에 의해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동물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상태다. 최근에는 조산아를 위한 인공 자궁 시스템 EXTEND 연구가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사람처럼 생기고 행동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 시스템

 

 

 

[참고] 인공 자궁 시스템 EXTEND*

 

* EXTrauterine Environment for Neonatal Development (자궁 외 신생아 발달 환경)

 

개발 목적

- 소화 장애, 면역력 저하, 심장 질환, 폐 손상 등 다양한 건강 위험에 노출된 조산아들의 생존률을 높이고,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개발

 

기술 원리

- 조산아의 미성숙한 폐는 공기와 처음 접촉하는 순간부터 손상이 시작되는데, 제왕절개와 유사한 수술(C-section-type surgery)을 통해 아기를 공기와 접촉시키지 않고 양수와 유사한 액체로 채워진 인공 자궁에 바로 옮겨 넣음으로써 아기는 여전히 액체 속에서 호흡을 지속하며 폐가 더 충분히 발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이후 발달이 더 진행된 후에야 공기와 접촉하게 된다.

 

연구자 & 연구 기관

-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 CHOP)의 앨런 플레이크 박사 (Dr. Alan Flake) 연구팀과 듀크 의과대학(Duke School of Medicine)의 협업

 

프로젝트 기간

- 2017년에 시작되어 최근 완료

2017

: 투명한 비닐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 자궁의 핵심 장치인 바이오백(Biobag)에 따뜻한 물과 염분을 채워 인공 양수 환경을 조성하고, 탯줄에 연결된 관을 통해 극도로 미숙한 새끼 양에게 영양분을 공급한 결과, 4주 후에 새끼 양의 털이 자라고 폐 기능이 발달함.

세계 최초로 실제 자궁 기능을 부분적으로 재현한 사례로 평가됨

2022~2023

: EXTEND 시스템을 이용해, 뇌 조직 발달에 해를 끼치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RNA 시퀀싱* 분석 실시

2024

: CHOP(필라델피아 아동병원)와 듀크대 연구팀과의 협업을 통해 전사체 분석*을 진행하였고, 결과 해당 시스템에서 발달한 태아의 뇌가 후기 조산아*와 유사한 발달 양상을 보였다는 사실 확인

 

*RNA 시퀀싱: 생물체의 세포 안에서 어떤 유전자들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 즉 유전자의 발현 상태를 분석하는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

*전사체 분석: 물체의 세포나 조직 안에서 발현되고 있는 모든 RNA(전사체)를 한 번에 분석하는 기법

*후기 조산아: 임신 340일에서 366일 사이에 태어난 아기, 즉 만삭(37주 이후) 직전에 태어난 조산아

 

연구 방법 및 결과

연구 방법: 동물() 모델에 EXTEND 시스템을 적용한 후, 전사체 분석* RNA 시퀀싱* 데이 터를 활용하여 EXTEND 환경에서 자란 뇌 조직이 조산아 및 후기 조산아*와 어떤 차이를 보이는 지 비교 분석

연구 결과: EXTEND 환경에서 자란 뇌 조직은 후기 조산아 그룹과 유사함

 

연구의의 및 향후 전망

이번 연구는 인공 자궁인 EXTEND 모델에서 RNA 시퀀싱을 처음으로 적용하여, 인공 자궁 환경이 RNA 및 유전자 발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분석한 최초의 시도로, EXTEND가 조산아의 신경 발달에 추가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지를 평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데이터를 확보하였으며, 나아가 조산아의 생존율 향상과 후유증 감소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임신 로봇, 실현 가능성은?

장치펑(Zhang Qifeng) 박사의 임신 로봇은 바이오백을 인간형 로봇 내부에 통합한 형태로, 인간과 로봇 사이의 실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기술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연 임신과 유사한 감각 환경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생물학적 자궁 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호르몬 조절, 모체의 면역 반응, 그리고 수많은 미세한 변수들까지 기계적으로 완벽히 구현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임신 로봇, 왜 필요한가? 지지자들의 주장

정서적,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불임 부부에게 이 기술은 부모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임신은 의료적 위험을 수반하며,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 기술은 이러 한 위험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통제된 임신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은 자궁이 없거나 임신이 어려운 여성, 트랜스젠더, 동성 부부 등에게 자녀를 가질

기회를 제공하며, 나이 또한 더 이상 임신의 제한 요소가 아니게 되므로, 개인의 생애 주기 계획과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게 된다.

 

임신 로봇의 윤리적 딜레마

엄마 자궁과 태아의 정서적 유대의 단절로 아이의 정서적·감각적 결핍 발생 가능성

출산이 소비재로 전락하고, 생명이 상품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유전자 편집, ‘디자이너 베이비등과 결합될 경우 생명 조작 논란과 생명윤리 문제 심화

인간 생명을 실험 대상으로 여길 우려와 기계적 생명 유지에 대한 윤리적 비판

임신이라는 자연스러운 경험과 모성의 의미 박탈

출산의 책임과 법적 보호 등에 대한 관련 법 체계 미비

위험 없는 완벽한임신을 위한 소수의 부유층과, 여전히 자연 분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대다수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격차

장기적으로 아동의 대량 생산과 유전자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공장의 출현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