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동물연구의 ‘필요성’이 윤리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음 [2월 17일]
연구자들은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을 좋아함. 사실 동물연구에 대한 정당화는 19세기 프랑스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의 저서 이후 변한 것이 없음. 하지만 이 주장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문제가 있음.
동물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는 필요하지 않음. 우리가 선택할 문제임. 심지어 우리가 ‘동물들이 의학 진보에 필요하다’는 소전제(assumption)를 인정한다(grant)고 해도, 이는 도덕적 정당화와 동일하지 않음.
인간대상연구의 경우 위험과 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엄격한 제한요건을 두고 있음. 하지만 동물연구는 제한요건이 엄격하지 않음.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실험이 끝나면 도살당하며, 실험 도중 신체적 손상・감염병・정신적 고통 등에 노출될 수 있으며,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님.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연구 참여에 동의할 수 없는 반면, 우리는 동의능력이 부족한 인간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추론함. 무엇이 연구에서 인간과 인간을 제외한 동물의 다른 취급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논리적인 입증은 쉽지 않음. 연구자들의 동물연구의 필요성 주장은 도덕적 논점에서 빗나간 것임. 동물연구에 대한 윤리적 비판(ethical criticisms)은 잘 다뤄지지도 않음.
‘동물연구가 의학진보에 필요하다’는 주장은 두 가지 사이의 강력하고 개연성 있는 연결을 추정하게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자료들은 이 연결의 견고함에 관한 의심을 불러일으킴. 동물모델로 인간의 반응을 예측하는 것의 정확성은 충분히 평가되지 못했으며, 이러한 자료가 부족한 것은 정확성 평가를 더 어렵게 만듦. 국립보건원 원장조차 “치료적 개발과 표적 검증을 위해 동물모델을 이용하는 것은 인간에서의 유효성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고 2011년에 밝힌 바 있음. 물론 이는 동물연구가 어떤 의학적 혜택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님. 이러한 주장에 대한 경험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임.
연구자들과 연구단체들은 연구에서 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기금을 지원하는 데 더 적극적이어야 함. 일례로 이렇게 제한적인 투자에도 ‘장기칩(Organs-on-Chips)’이 개발되고 있음.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지도 않고 동물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정직하지 못한 것임. 연구자들은 더 잘 할 수 있고, 더 잘 해야만 함.
[npr] The 'Necessity' Of Animal Research Does Not Mean It's Ethical
A few weeks ago, two prominent scientists, Hollis Cline and Mar Sanchez, wrote a brief piece in The Hill newspaper arguing that animal research is "necessary..........................
동물윤리 관련 국내 저널 : http://www.nibp.kr/xe/info4_3/26286
장기칩 관련 2015년 7월 16일자 해외언론동향 : http://www.nibp.kr/xe/news2/42152
사진 : Brandon Wad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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