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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실험실에서 배양한 정자와 난자가 불과 몇 년 내에 가능하다고 말하다.

보조생식 및 출산

등록일  2025.07.11

조회수  7150

 

[기사] Lab-grown sperm and eggs just a few years away, scientists say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5/jul/05/lab-grown-sperm-and-eggs-scientists-reproduction

[참고기사] Technology for lab-grown eggs or sperm on brink of viability, UK fertility watchdog finds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5/jan/26/lab-grown-eggs-sperm-viability-uk-fertility-watchdog

 

오사카 대학의 발달 유전학자인 카츠히코 하야시(Katsuhiko Hayashi)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IVG(In-Vitro Gametogenesis. 체외 배우자 형성(또는 시험관 생식세포 형성)) 기술을 이용해 인간 정자와 난자를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데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인의 피부 또는 혈액 세포를 줄기세포로 되돌리고, 이를 다시 정자나 난자의 전구체인 원시 생식세포로 분화시킨 뒤, 실험실에서 배양한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구조) 내에서 성숙한 생식세포로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서 1mm 크기의 인공 고환 오가노이드 내에서 정자 전구세포인 정모세포(spermatocyte) 생성에 성공했으며, 이는 향후 인간 정자 생산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그는 인간 생식세포의 실용화까지 약 7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체외 생식세포 형성(IVG) 기술의 개요 및 적용 방향

 

IVG 기술은 인간의 체세포(피부, 혈액 등)를 유전적으로 재프로그래밍해 줄기세포로 되돌리고, 이를 다시 정자나 난자로 분화시키는 기술로, 생식의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기술은 생식 능력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생물학적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 , 고령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확대할 수 있으며, 불임 치료를 넘어 동성 커플의 생물학적 자녀출산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하야시 교수의 연구팀은 두 명의 수컷 쥐에서 유래한 세포로부터 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동성 남성 커플이 생물학적으로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누구나 자신의 유전자로부터 난자나 정자를 만들 수 있어 기존 생식 체계의 근본적 재편이 가능하다. 미국 스타트업들은 이 기술을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생식 시기·방식의 개인화에 활용하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정책적 지원과 기술 안전성 확보 시, 가족 계획 기회의 확대와 인구 감소 역학 역전에도 기여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기술의 안전성 문제와 한계

 

IVG 기술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적·윤리적 측면에서 수많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과학적 문제는 배양된 세포의 안전성이다. 줄기세포를 유도하고 생식세포로 분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 돌연변이나 세포 이상은 태아뿐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안정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하야시 교수는 실험 쥐의 경우 일부가 정상적인 생식 능력과 수명을 보였다고 하면서도, 인간에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 입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야시 교수는 동성 커플이나 고령 여성에게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생물학적으로 자연적이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와 윤리적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명의 아버지를 가진 쥐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과학이 자연의 경계를 넘어서기 시작할 때 조심스러움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며 사회적 논의와 법적 규제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 기사] HFEA (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 입장

 

영국의 인간 수정 및 배아연구 규제기관인 HFEA(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20251HFEA 이사회 회의에 IVG 기술이 임상 적용 단계에 가까워졌으며, 10년 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 기술은 불임 치료에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으나, 안전성, 사회적 수용성, 윤리성 검토가 필수적이며, 인간 생식 적용 전에는 법적·윤리적 규제가 반드시 필요해 관련 법률 개정 논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윤리적 고려 사항 및 우려

IVG 기술은 생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HFEA는 다음과 같은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우려하며 신중한 규제와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솔로 부모(Self-parenting)
한 사람이 난자와 정자를 모두 만들어 자녀를 갖는 것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없어 열성 유전 질환에 취약하다. 이런 방식은 근친상간의 극단적 형태로 간주되며, 매우 위험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멀티플렉스 부모(Multiplex parenting)
이 방식은 두 커플이 각각 두 개의 배아를 만들고, 이 배아에서 유래한 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난자와 정자를 만들어 최종 배아를 생성한다. HFEA의 과학 정책 매니저인 레베카 테일러는 최종 배아에서는 네 명의 부모가 사실상 아이의 조부모 유전자를 갖게 된다. 여기서 부모는 하나의 배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물학적 위험이 적고, 혼합 가족(blended families)나 비익명 기증자와 관계를 유지하는 가족 형태 등 사회적 선례가 있어 허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으나 법적·정서적 복잡성이 뒤따른다.

 

배아 대량 생산과 유전자 선별 위험
실험실에서 다수의 배아를 만들고 선별하는 과정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국가에서 외모·지능 등의 선호 형질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생학적 오용 가능성이 우려된다.

 

생식 연령 제한 해제로 인한 사회적 문제
기술이 고령 부모의 출산을 가능하게 하지만, 이에 따른 고위험 임신, 부모-자녀 간 세대 격차 등의 새로운 사회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법적 규제 및 향후 방향

HFEA는 현재 법률상 IVG 기술을 이용한 생식이 금지되어 있으며,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해 생명윤리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법적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VG는 과학적으로 유망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으로 위험한 방식으로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며, 법적·윤리적 논의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영국 의회의 결정이 기술의 운명을 좌우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