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장기의 인간 이식: 종을 초월한 이식의 미래
#2) 참고1: https://doi.org/10.1146/annurev-animal-021122-102606
#4) 참고3: https://www.thehastingscenter.org/who-we-are/our-research/current-projects/ethical-and-policy-guidance-for-translational-xenotransplantation-clinical-trials/?utm_source=Master+List&utm_campaign=a472a90390-EMAIL_CAMPAIGN_2020_10_26_05_57_COPY_01&utm_medium=email&utm_term=0_5c9274ec4d-a472a90390-62173639
(이종이식의 기술적 발전)
이종(異種) 이식(xenotransplantation) 기술은 인간 장기 기증자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술과 의학의 발전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특수 변형된 돼지 신장, 심장, 간 이식 수술이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자들은 이러한 이식이 일반적인 의료 행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종 장기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10만 명 이상이 이식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일부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된 돼지 장기의 이식(이종이식, xenotransplantation)에 주목하고 있다.
이종이식은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접근법으로 돼지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장기 크기가 인간과 유사해 적합한 공여자로 간주된다. 그러나 인간 면역체계는 돼지 장기를 즉시 공격(초급성 거부반응)하므로, CRISPR 유전자 편집을 이용해 문제의 당 분자를 제거하고, 돼지 세포에 인간 유전자를 추가해 면역 반응을 줄이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유전자 편집된 돼지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한 결과 일부가 1년 이상 생존했으며, 돼지 심장은 최대 2년 반 동안 유지되었다. 이종이식 지지자들은 임상 시험을 서두르고 있다. FDA는 eGenesis와 협력 기관이 추가로 세 건의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승인하였으며, United Therapeutics는 2025년 중반부터 신장 환자를 대상으로 FDA 승인을 받아 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12건 이상의 돼지 장기 이식이 인간에 시행되었는데, 초기 인간 대상 실험에서는 뇌사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장기가 기능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후 생존 환자들로 대상이 확대됐지만, 기존에는 인간 장기 이식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종 이식이 표준 의료 절차로 받아들여지게 될 경우 환자선정 및 동의를 비롯하여 비용과 장기 분배를 둘러싼 새로운 윤리적 논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지만, 윤리적·사회적 쟁점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윤리적 문제)
1. 환자 선정 및 동의 문제
이종이식은 치료 대안이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만 시행되고 있으나, 일부 윤리학자들은 환자들이 실험적 치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 바이러스 전파 위험
돼지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될 위험이 있으며, 이를 줄이기 위해 유전자 편집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식 환자는 평생 감염 모니터링을 받아야 하며, 이는 개인의 연구 철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3. 동물 복지 문제
이종이식용 돼지는 감염 예방을 위해 무균 환경에서 길러져야 하지만, 이는 돼지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제한해 윤리적 논란이 있다.
4. 비용과 접근성
현재 이종이식 비용은 약 150만 달러(약 20억 원)로 매우 높으며, 향후 비용 부담과 의료보험 적용 여부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종이식 전환 연구 임상시험을 위한 윤리적 및 정책적 가이드라인’- 헤이스팅스 센터 > 이종이식(Xenotransplantation)은 장기 부족이라는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이 아닌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새로운 실험적 치료법임. 그러나 현재 이종이식의 윤리적·정책적 과제를 다루는 대부분의 가이드라인 문서는 10~20년 전에 작성된 것으로, 이종이식 과학의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며, 이해관계자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장기 할당 정책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지 않고 있음. 이에 헤이스팅스 센터(The Hastings Center), 리하이 대학교(Lehigh University),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의 생명윤리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4년간의 연구를 수행하여 이종이식 신장 임상시험을 위한 적절한 윤리 및 정책 가이드를 마련할 예정임. 이 연구는 기초 연구와 임상 실무를 연결하는 전환 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일환으로 진행됨. 미국 국립보건원(NIH)T 산하 국립중개과학센터(NCATS)의 지원 하에 연구팀은 이종이식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검토하는 이식 후보자, 이식 임상의, 기관심사위원회(IRB)를 위한 최신 윤리 및 정책 권고사항과 의사결정 도구(decision aids)를 개발할 예정임. 이러한 혁신적이고 시의적절한 의사결정 지원 도구는 인간 대상 연구 보호를 위한 보편적인 윤리 원칙과 이종이식 임상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장기 할당 정책 고려사항을 포함할 것이며, 신장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를 포함하는 이종이식 임상시험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임. |
<최초의 인간 대상 돼지 신장 이종이식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이식 환자들의 인식: 혼합 방법 연구> 최초의 인간 대상 돼지 이종 이식 임상시험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환자들의 임상시험 참여 결정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함. 본 연구에서는 반구조화된 전화 인터뷰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신장이식 후보자들의 이종 이식 임상시험에 대한 태도와 가상의 의사결정 과정을 평가하였으며, 질적 데이터는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으로, 양적 데이터는 기술 통계(descriptive statistics)로 분석함. 총 28명의 환자가 인터뷰에 참여했으며, 142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함. 인터뷰 및 설문조사 응답자의 대다수는 남성이었으며(각각 68%, 56%), 백인(54%, 61%) 또는 흑인(36%, 22%)이었음. 인터뷰 참가자들은 이종 이식 연구가 과학 발전에 기여 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감염 전파와 이식된 장기의 기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 설문조사 응답자 중 돼지 신장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경우는 12.6%, 돼지 신장의 기능을 시험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경우는 16.9%에 불과했음. 인터뷰 참가자들은 인간 신장을 받을 가능성이 낮고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돼지 신장 이종 이식 임상시험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함. 또한, 돼지 신장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능할 수 있는지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 대부분의 인터뷰 참가자들은 장기적인 모니터링에는 긍정적이었지만, 가족이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것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임. 이종이식 임상시험을 계획하는 이식 프로그램은 이러한 우려를 미리 고려하여 인간 대상 보호 조치를 최적화하고, 충분한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한 동의 과정을 강화해야 할 것임. |